광주시는 지난 1994년 강운태 시장이 5·18민주화운동 자료실을 설치하고 5·18자료수집위원회를 구성하여 자료를 수집 정리한 이후 18년 만에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록물을 UN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였다.

시는 9월5일 오후 2시 김대중컨벤션센터 4층 컨벤션홀에서 ‘5·18민주화운동 기록물 UNESCO 세계기록유산 등재 인증서 전달식’을 가졌다.

강운태 시장은 이 자리에서 데이비슨 햅번 유네스코 의장과 죠이 스프링커 세계기록유산담당관으로부터 김황식 국무총리, 김진표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정·관계 인사 및 민주인권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인증서를 전달 받았다.

강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민주와 자유·정의가 옳았다는 것을 UN이 인정하는 금자탑을 쌓은 날로 앞으로 지난날의 아픔과 저항적 에너지를 창조적 에너지로 승화시킴으로써, 5월 광주정신을 세계인들에게 공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햅번 의장은 광주민주화운동 기록물이 세계유네스코 기록물에 등재된 것을 축하하면서 광주시가 유네스코 도로를 지정해 준데 대해 감사를 표명하고 기록물은 훌륭한 세계문화유산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 하였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유종수 고문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5·18기록물은 민주와 인권 존중 및 범세계적인 가치 등을 위한 위대한 시민정신을 대변한 것이라고 밝히고 전세계 여러곳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었다고 말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5·18은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 가치를 일깨우는 디딤돌이었다고 강조하면서 광주의 위대한 정신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전 세계인에게 알리는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언급하면서 정부는 5·18 기록물이 잘 보존되고 관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였다.

전달식에 앞서 햅번 의장은 5·18국립묘지 참배, 유네스코 민주인권로 지정식 참석, 시청출입 기자단과 간담회를 개최하였다.

햅번 의장은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자리에서 “80년 광주시민의 아픔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로 치유되어 늦게나마 다행이다”라고 언급하였으며, 이후 오전 10시 금남로 전일빌딩 앞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민주인권로 지정식에서 스프링커 담당관은 “5·18기록물을 기리는 행사에 감동을 받았다며 이제껏 많은 등재행사를 치루었지만 광주처럼 의미있게 치룬 행사는 처음 본다”고 감탄했다. 또한 정운택 유네스코 한국위원장은 “역사에 우연은 없다 유네스코 민주인권로가 구도청에서 금남공원4거리까지 길이가 518m인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라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 외국 선교사들이 소유하고 있는 기록물 등 누락된 기록물을 추가로 발굴하여 2013년 제11차 ICA회의시 추가 등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가면서 5·18정시의 헌법전문 명시, 5·18아카이브 구축, 국가문화재 지정, 교과서 수록, 인권평화상 제정, 5·18사적지 29곳 정신 재생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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