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수도권 집값은 -0.03%▼로 지난주보다 -0.02%p 하락했다. 8월 첫 주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수도권 주택시장은 8월 중순부터 시작된 제1금융권들의 대출규제와 경기침체로 인한 심리적 불안감 등이 주택구매심리를 약화시켰다. 이로 인해 장기침체에도 꾸준한 움직임을 보였던 소형아파트 시장도 주춤거리면서, 수도권 주택시장은 다시 침체기로 접어들었다.
|
하지만 추석 후 본격적인 가을시장이 시작되면 전셋값이 계속해서 불안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형아파트나 빌라, 다가구 등과 같은 일반 주택시장으로 실수요들의 유입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뱅크가 금주 전국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0.06%▼로 지난주보다 -0.04%p 하락했다. 경기도도 3주 만에 -0.02%▼로 떨어졌고 잘나가던 신도시도 0.00%-로 보합세를 보였다. 인천시도 지난주 반짝 상승을 뒤로 하고 -0.03%▼로 하락했다.
서울에서는 재건축 아파트값이 -0.32%▼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특히 강남구가 -0.69%▼를 기록하며 많은 영향을 미쳤다. 이어 관악구 -0.66%▼, 송파구 -0.59%▼, 강동구 -0.01%▼ 등 강남권 재건축의 성적이 저조했다.
최근 재건축 시장은 몇 가지 문제에 봉착해 있다. 우선 미국발쇼크와 주택경기 침체 등으로 투자수요 유입이 줄어든데다 도시형생활주택이나 상가, 빌딩 등 고가 수익형상품으로 투자자들을 빼앗기면서 시장이 많이 위축됐다.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위주의 매물이 아니면 투자자들도 쉽게 나서지 않고 있다.
일반아파트 시장은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종로구 0.07%▲, 성북구 0.05%▲, 은평구 0.05%▲, 서대문구 0.03%▲, 도봉구 0.03%▲ 등을 강세를 보였지만, 마포구 -0.11%▼, 양천구 -0.04%▼, 구로구 -0.03%▼, 강동구 -0.03%▼, 송파구 -0.01%▼ 등은 약세를 띠었다.
불경기에도 약진을 했던 소형아파트도 금주에는 -0.18%▼ 하락했다. 반면에 중형과 대형은 0.00%-로 보합에 머물러 있다. 8월 중순부터 시작된 대출규제가 실수요 시장인 소형 주택시장도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도는 과천시 -0.26%▼, 의정부시 -0.17%▼, 파주시 -0.05%▼, 안성시 -0.04%▼, 부천시 -0.04%▼, 광명시 -0.04%▼, 오산시 -0.03%▼ 등 서울 주변 위성도시들의 하락폭이 컸다. 반면 평택시 0.25%▲, 군포시 0.14%▲, 이천시 0.06%▲, 하남시 0.05%▲, 화성시 0.04%▲ 등은 올랐다. 이밖에 인천은 부평구 0.03%▲, 동구 0.01%▲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지역들이 약보합세였고, 신도시는 산본 0.26%▲, 분당 0.01%▲ 평촌 -0.06%▼, 일산 -0.05%▼ 등을 기록했다.
수도권 지역들도 대부분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70%이상이거나 소형 주택이 많은 지역들을 위주로 상승했다. 또 주택가격이 높은 지역들은 계속해서 고전하고 있는 반면, 주변 지역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지방시장은 한가위 시장에도 강세를 이어갔다. 5대 광역시에서는 광주시가 0.12%▲, 부산시 0.09%▲, 대전시 0.05%▲, 대구시 0.01%▲, 울산시 0.00%- 등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는 충청북도 0.16%▲, 충청남도 0.15%▲, 전라북도 0.09%▲, 경상북도 0.01%▲, 제주도 0.01%▲, 강원도 0.00%-, 경상남도 0.00%-, 전라남도 -0.01%▼ 등으로 대부분의 지역이 강보합세를 띠었다.
지방시장은 상반기에 비해 점점 상승여력이 떨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주택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요자들의 접근이 더 어려워졌고, 미국발 쇼크와 경기불안 등이 시장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방시장은 올 하반기까지는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주택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제 막 도시 주변으로 주택공급이 시작되고 있는데다 주요 도심 내 재건축 단지나 분양권 등의 투자가 꾸준해 추석 이후에도 움직임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성재 기자
news@ej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