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시장후보 가이드라인 인물 주목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진행된 '추석맞이 특별기획-대통령과의 대화'에서 밝힌 서울시장 후보 가이드라인과 관련, 여기에 맞는 인물군이 주목 받고 있다.

이에 이날 좌담에서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을 해 보니 정치와는 직접적 관련이 별로 없다"며 "행정 일을 해 본 사람이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차기 서울시장 후보와 관련, '행정 경험이 있는 비 정치인 출신'으로 사실상 못 박아놓은 셈이다.

이에 따라 여권에서는 김황식 국무총리와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이석현 전 법제처장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도 개인적인 입장이라고 하며 "행정 경험과 정치력이 있는 인물을 서울시장 후보로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시의회가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어 이를 헤쳐 나갈 수 있는 인물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 주 이유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김황식 국무총리를 지목한 것 아니겠느냐"며 "감사원장 출신으로 행정 업무 등을 파악했을 뿐 아니라 인사 검증을 받은 후 감사원 업무 보고 때 그가 보였던 언행 등을 봤을 때 그의 정치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김 총리 지목 가능성을 높였다.

이어 핵심 관계자는 "친박에서도 반대하지 않는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맹 장관은 2006년 서울시장 경선에 나섰던 홍 대표와 악연으로 관계 소원이 걸림돌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여당 관계자들은 1순위로 김 총리, 2순위로 맹 장관을 지목하고 있다.

이석현 전 법제처장의 경우는 박원순 대항마로 여권 내에서 가장 뚜렷한 인물로 꼽히고 있다.

이 전 처장은 호남 출신으로 참여연대 운영위원, 감사원 국민감사청구심상 위원장과 28대 법제처장을 지냈을 만큼 행정 경험이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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