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정비 전문 커스텀 멀티샵 브랜드 Craftsmen(크래프트맨, 대표이사 이연실)이 미국의 웹 기반 설문조사 솔루션 회사 서베이몽키(본사 켈리포니아 소재)를 통해 40대 이하 한국 남성의 수입차 브랜드 선호도조사를 실시한 결과 폭스바겐이 고작 5%의 선호도를 기록해 충격을 주고 있다.

국내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게릴라 서베이로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에서 ‘현금 1억원으로 수입차를 산다면 어느 브랜드 매장으로 달려가겠는가’ 라는 질문에 BMW를 선택한 사람이 32%로 가장 많았으며, 벤츠가 24%로 뒤를 이었다.

포르쉐가 12%, 아우디는 11%를 기록했고, 단지 조사 응답자의 5%만이 폭스바겐을 살 것이라고 답했다. 인피니티와 렉서스, 닛산, 토요타, 미쓰비시, 혼다 등 6개 일본자동차 브랜드들이 얻은 득표율은 모두 합쳐서 8%를 기록해 유럽차 브랜드와의 인지도 경쟁에서 한참 밀리는 결과를 보여줬다.

MINI가 얻은 4%의 지지율을 BMW에 보태면 BMW의 선호도는 36%에 달해 2위 벤츠와도 12%의 차이를 보이면서 한국 내 BMW의 인기가 단연 두드러짐을 짐작케 한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 6일 한국수입차협회가 발표한 ‘9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 자료와도 일맥상통한다. 자료에 따르면 9월 브랜드별로는 BMW가 ‘520d’ 세단의 선전으로 2,151대를 판매, 2013대를 판매한 벤츠를 제치고 지난 2월 이후 8개월 연속 선두를 지켰다.

이번 설문에서 선호하는 차종을 묻는 질문에도 48%가 세단을 선택해 설문의 선호도 결과가 실제 매출에서도 실제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SUV는 28%, 헤치백 스타일은 고작 4%를 기록하면서 한국의 40대 이하 남성들은 BMW나 벤츠의 세단형 자동차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크래프트맨 문동일 마케팅팀장은 “폭스바겐이 브랜드 인지도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여준 것의 원인으로 조사 대상인 40대 이하 남성들의 차종 선호도가 세단에 비해 SUV와 헤치백 스타일의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낮은것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복수 선택이 가능한 ‘수입차 구입 고려시 가장 신경 쓰이는 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유지비를 꼽은 사람이 가장 많았고, AS인프라 부족과 보증기간 이후의 AS문제가 염려된다는 의견이 차례를 이었다. 특히 약 40%이상의 응답자가 AS에 관한 문제를 꼽았다는 점에서 수입되는 차량은 급격히 늘고 있지만 정비시설은 여전히 부족하고, 숙련된 기술인력 역시 시장의 성장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점을 지적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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