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과 야권대통합을 위한 시민사회단체인 ‘혁신과 통합’은 30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을 하고 ‘야권대통합’에 대한 공감대를 재확인했다.

이날 오찬은 박 시장이 혁신과 통합 상임대표들을 만나 당선인사를 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박 시장과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해찬 전 국무총리,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 등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혁신과 통합이 선거에서 굉장히 많은 역할을 했고, 큰 도움이 됐다”며 “혁신과 통합이 지향하는 이념이나 목표가 우리 정치의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뜻과 일치한다. 함께 갈 수 있는 일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 이사장은 “박 시장의 당선은 그 자체로 시민에게 새로운 정치에 대한 희망을 줬다”며 “현실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실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전 총리는 “이번 선거에는 내년 정권교체를 실현해야 한다는 절실한 마음이 반영돼 있다”며 “서울시를 잘 이끌어 정권교체로 가는 밑거름이 돼 달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선거 과정이 혁신과 통합이 제안한 야권대통합으로 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대통합정당을 만들어야 한다. 박 시장이 혁신과 통합 추진위원이기도 한 만큼 심도있는 논의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박 시장은 비공개 오찬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내년 예산안이 11월10일 확정되는데 남은 기간이 짧고 오세훈 전 시장이 벌여놓은 하드웨어사업을 파악하기가 힘들다”며 “시민이 요구한 것을 계속해서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혁신과 통합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선거를 통해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 대한 강력한 심판 의지가 드러났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각 정당과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공동선대위’를 구성해 승리를 일궈냄으로써 한국정치의 혁신과 통합을 통한 대안 마련이 국민의 요구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박 시장은 지금까지 공언한 대로 국민의 변화 요구를 받아낸 혁신적이고 통합을 이룬 정당이 만들어진다면 이에 참여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