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한비문학과 계간 만다라문학으로 데뷔한 유영호 시인이 첫 시집 ‘혼자 밥상을 받는 것은 슬픈일’을 발간하였다. 유영호 시인은 시집에서 낮은 곳에서 낮은 삶을 사는 사람들의 아픈 가슴을 헤집어 그들의 슬픔이 어떻게 우리의 슬픔이 되는 가를 때로는 높은 목소리로 때로는 흐느끼듯 가는 목소리로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어, 슬픈 언어를 무시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더불어 사는 세상, 남을 돌아보는 세상이 요원한 현실을 직시하고 함께 어울리고 포옹하자고 시인은 낮은 곳에서 높게 외치고 있다.

유영호 시인이 생목소리로 전하는 현대인의 자화상은 너와 나 모두가 피해자이자 가해자라고 슬픈 목소리로 마음을 흔든다.

눈물 나게 그리운 것은 아름답게 불러주는 내 이름이고, 너와 내가 서로 낯설지 않는 것이라는 시인의 시에 이르러서는 두 팔을 벌리고 누군가를 포옹하고 싶어지게 만든다.

작품 해설을 맡은 허형만 시인(국립목포대학교 국문학 교수)은 유영호 시인의 시는 같은 세대 동일 장소(지구)에 살면서 서로 갖고 있는 무관심이 얼마나 큰 슬픔의 무게로 다가오는지 시인의 동감과 공감의 눈물 언어에서 발견할 수 있으며, 이로 우리가 어떻게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함께 어울려 살아가야하는 해답을 보여준다고 하였다

▲    유영호  시인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