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시를 방문하는 외래 방문객들과 시민들에게 테마관광지를 체험할 수 있는 시티투어버스를 5월 1일부터 운행해 오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해 고급형 관광버스 1대와 중국에서 OEM방식으로 특별 제작된 2층 관광버스 1대를 도입해 본격 운영해 왔다.

주말과 공휴일 등 연간 120일을 운행하게 되는 시티투어버스는 오전 8시 40분 속초시종합관광안내소와 오전 9시 엑스포공원에서 출발하며, 1시간 30분 간격으로 1일 6회씩 운행한다.

투어코스는 속초종합관광안내소를 출발해 시립박물관~대조영세트장~척산온천~~설악산소공원~설악해맞이공원~대포항~외옹치~속초해수욕장~엑스포공원~석봉도자기미술관~영금정~청간정~영랑호를 돌아 출발지로 돌아온다.

시티투어버스 탑승료는 어른기준으로 7,000원, 학생은 5,000원이며 단체의 경우 어른은 6,000원과 학생은 4,000원을 받는다.

그런데 관광도시 속초를 널리기 알리기 위해 시티투어버스를 운영해 오고 있는 것과 관련, 일부에서는 실효성 없는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크게 일고 있다.

실제로 투어코스를 운행하고 있는 시티투어버스가 여름철 성수기 동안 탑승객이 한명도 없이 빈차로 운행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역주민들 사이에선 벌써부터 이에 대해 지역홍보는커녕 시민의 소중한 혈세만 축내고 마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 가는 것은 당연한 일.

1일 속초시시설관리공단이 지난 5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집계한 탑승객 현황을 보면 총 4,032명이고, 성수기(7.8월)동안 이용한 탑승객은 고작 2,397명에 그쳤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수익성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앞으로 좀 더 지켜볼 문제다”며 “시티버스운행은 어디까지나 속초시 관광홍보에 그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역주민들은 “시티버스운행이 관광홍보도 좋지만 우선적으로 적자운행이 되어선 안 될 일”이라며 “시티버스운행에 대해 속초시가 보다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쳐 탑승객이 더 늘어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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