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정당,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

2011.11.21(월) 14:30, 한나라당 창당 14주년 기념행사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하였다

먼저 홍준표 대표최고위원의 기념사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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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창당 14주년이다.
14주년인데도 불구하고 그리 기쁜 마음으로 여러분을 대하지 못한 데에 대해서 정말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선거는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다.
한 번 선거에 졌다고 해서, 그것이 모두가 끝난 것은 아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내년 총선과 대선이다.
14년 동안 한나라당은 10년 야당생활을 거치면서 우리 혼자의 힘으로,
한나라당의 이름으로 정권을 창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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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중요한 것은 또 다시 국민들이 요구하는 변화와 쇄신이다.
우리는 14년 동안 끊임없이 변화하고 쇄신하고 혁신해 왔다.
국민들이 또 다시 변화와 쇄신과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한-미 FTA가 처리되고 나면
쇄신 연찬회를 열어서 당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지,
국민의 재신임을 받기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해 의견을 다 모으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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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전국위원회 김학송 의장님을 선출하고 끝났는데,
한-미 FTA도 이렇게 순조롭게 만장일치로 끝냈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민주당의 요구를 100% 다 들어주었는데도 지금 또 폭력으로 저지하려고 하고 있다.
이제 강행처리, 단독처리니 이런 말보다 정말 이제 해야 할 일은 행동이다.
참을 만큼 참았다. 인내에도 한계가 왔다.
이제 우리가 하는 일은 정당행위이다.
국민의 요구에 의한 정당행위이기 때문에,
처리해야 될 순간이 오면 망설이지 않고 바로 처리하도록 하겠다.
민의와 시대의 요구에 따라,
이번 정기국회가 끝날 무렵부터 바로 당을 재편하도록 하겠다. 

지도부와 의원들, 당협위원장들 그리고 전국위원들의 마음을 모아서
당을 새롭게 만들도록 하겠다.
전부 한마음이 되어서
우리가 국민의 재신임을 다시 받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실 것을 거듭 당부말씀 드린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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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축하말씀은 다음과 같다.(김효재 정무수석비서관 대독)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한나라당 창당 14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지난 14년간 우리 한나라당은 대한민국의 선진화라는 큰 포부를 안고 역사의 거센 도전을 헤쳐 왔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처한 환경은 결코 쉽지 않고,
우리 앞의 과제 또한 작지 않다.
세계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우리의 할 일을 다해나간다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오늘 새로 선출된 전국위원회 의장단을 환영하며,
전 의장단의 노고에도 심심한 격려의 뜻을 표한다.
홍준표 대표최고위원과 황우여 원내대표,
중앙과 지방의 당직자, 그리고 당원 동지 한 분 한 분께 각별한 감사와 격려말씀을 드린다. 동지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건승을 기원한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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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소외계층을 위한 재능나눔 서약식과
재능나눔 실천을 약속하는 핸드프린팅 행사가 진행되었고,
우수 당원협의회에 대한 공로패 수여와 우수 당원에 대한 표창장 수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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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한나라당의 반성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두아 원내공보부대표가 ‘한나라당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하의 글을 낭독하였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나라당이 국민 앞에 선 지 어느덧 14년이 흘렀다.
그동안 한나라당을 향해 애정 어린 격려와 지지,
때로는 질책까지 아낌없이 보내주신 국민여러분께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
한나라당은 추운 겨울이 막 시작되는 11월에 태어났다.
겨울이 지나면 따스한 봄이 오듯이,
국민들의 마음 속에 언제나 봄볕 같은 따스함을 전해주겠다고 다짐하며 열심히 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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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국민들의 지지와 성원을 받았기에,
국민들의 마음을 받들어 더 열심히 뛰겠다는 벅찬 다짐을 했다.
그러나 4년이 지난 지금,
국민들께서는 한나라당을 향해 걱정과 실망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모든 원인은 국민의 마음을 제대로 읽지 못한 저희 한나라당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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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정치에 찬바람이 불어오는 이 계절에,
한나라당은 지난 14년을 돌아보며 새롭게 태어나고자 한다.
역사 속 훌륭한 임금과 충직한 신하는
농사철에 가뭄만 들어도 다 제 탓으로 여기며 용서를 구했다.
그 바탕에는 백성을 귀히 여기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다.
이제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는 한나라당이 지녀야 할 마음가짐 역시
국민에 대한 사랑이라고 믿는다.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국회를 이끌어 간다면,
우리 국민들의 삶이 보다 더 행복하고, 윤택해지는 날이 오리라고 믿는다.
한나라당이 나아가야 할 길은 우리의 아버님, 어머님 세대가
피땀 흘려 일구어 놓은 대한민국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데 있을 것이다.
그리고 모든 국민들이 마음껏 미래를 꿈꾸고 준비할 수 있는 기초를 닦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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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경제가 서서히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 서민경제의 윗목까지 온기가 골고루 퍼지지 않아 마음이 무겁다.
국민 여러분께서 장사가 잘 되어,
‘이제 살 만해요.’하면서 환하게 웃으실 수 있도록,
피부로 확실히 느끼실 수 있는 현장정책을 과감히 추진하겠다.
서민들의 삶의 현장 곳곳도 더욱 꼼꼼하게 챙기겠다.

지금 우리 청년들은 글로벌 경제위기와 경기침체의 여파로
매 순간순간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그동안 청년들의 고통과 크고 작은 어려움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제 한나라당은 새로운 마음으로 청년들에게 먼저 다가가겠다.
그리고 백 마디의 말과 구호보다는,
작은 하나하나의 행동과 실천으로 국민의 삶을 세세히 챙기겠다.
지금까지 국민들께서 보내주신 질책 하나하나를 뼛속 깊이 새기며 더욱 열심히 일 하겠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뼈를 깎는 추위를 이겨내지 않는다면 매화는 아름다운 향기를 낼 수 없을 것이다.
한나라당은 우리 정치가 직면한 차가운 겨울을 자성과 새로운 결단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극복해 나가겠다.
그리고 이른 봄,
추위를 무릅쓰고 제일 먼저 꽃을 피우는 매화처럼,
살아있는 정당,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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