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은 2일 자신의 수행비서가 10ㆍ26 재보선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분산서비스공격(디도스.DDoS) 범인으로 드러난 것에 대해 "제가 연루될 이유가 없다는 것을 잘 아시겠지만, 연루 사실이 드러나면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로서는 사태 내용을 잘 모르는 상황으로 수사는 물론 진상 규명에 필요한 어떤 일에도 적극 협조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의원실 업무가 아니라 1년3개월간 운전기사로 일했는데 경찰 조사과정에서 범행을 부인하는 상황이어서 수사를 지켜보고 있다"며 "마른하늘에 날벼락처럼 황당한 심정으로 운전기사 일로 물의를 일으켜 송구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김기현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개인적 돌출행동이라고는 하지만 어처구니없는 짓"이라며 "수사 당국이 철저히 수사해 관계자를 엄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이날 재보궐 선거일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를 분산서비스공격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최 의원실의 9급 수행비서 K모(27)씨와 실제로 공격을 진행한 IT업체 직원 3명을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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