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상미 기자] '2021반도체대전(SEDEX)'이 서울 코엑스에서 27일부터 개최됐다. 반도체대전은 한국반도체산업협회(KSIA)가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 삼성, SK하이닉스가 후원하는 행사로 반도체 산업 내 전 영역이 집결해 최신 반도체 기술 흐름을 한눈에 선보이는 전시이다. 

29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반도체대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 설계, 설비기업 등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구성하는 전 분야 237 기업이 600부스로 참여했다. 반도체 관련 정부 사업을 살펴볼 수 있는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 등도 센터 입주기업과 함께 참가했다. 이번 전시는 역대 최대규모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부스는 많은 참관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삼성전자 부스는 크게 ‘기술’과 ‘환경’으로 나눴고 메모리 및 파운드리 기술이 소개돼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웨어러블용 프로세서 중 처음으로 EUV 공정이 적용된 ‘엑시노스 W920’과 업계 최초로 2억 화소 벽을 넘어선 모바일용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1’의 실물이다. 삼성전자는 두 제품을 입구와 가까운 곳에 배치했다. 이외에도 CXL, EUV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볼 수 있다. 또한 삼성전자의 환경 성과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해외 사업장 기준 재생에너지 사용량’, ‘반도체 폐수처리 기술’ 등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반도체를 만드는 사람들’ 코너를 통해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센트릭 유니버스'를 주제로 부스를 꾸미고, '메모리 반도체가 중심이 되어 미래 첨단산업들을 이끌어간다'는 메세지를 전했다.

SK하이닉스는 전시 전반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요 산업인 AI, 빅데이터, 메타버스, 자율주행, 차세대 통신망 등에 쓰이는 메모리 반도체의 위상과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또 AI, 슈퍼컴퓨터 등에 활용되는 초고속 D램인 HBM 제품군과 소비자용 SSD 'Gold P31'의 2TB 제품을 전시했다.

또한 이번 전시회는 국산화를 넘어 글로벌시장을 향해 진출하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도 전시회에 대거 참여했다. 이와함께 시스템반도체 분야와 반도체 벤처, 스타트업 등의 대거 참여가 관람객들의 시선을 집중시겼다.

이번 전시에서는 스타트업인 모빌린트가 기자의 눈에 띄었다. 모빌린트는 인공지능을 위한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프로세서 NPU를 설계하는 스타트업이다. 오랜 기간 딥러닝을 위한 ASIC Chip을 연구해온 신동주 박사가 모빌린트의 대표이다.

NPU(지능형 반도체)는 딥러닝 연산에 최적화된 프로세서로 동시 다발적인 연산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반도체를 말한다. 기존 프로세서보다 전력효율과 면적 대비 효율이 뛰어나 배터리 환경, 작은 공간 등 Edge Device에서도 인공지능 솔루션을 구현할 수 있다. 기존 프로세서로는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던 것을 모빌린트의 NPU가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빌린트의 NPU는 최근 '통신대란'인 'KT사태'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착하고 똑똑하게'를 모토로 삼는 신동주 모빌린트 대표는 "모든 사물이 인공지능을 갖는 스마트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포부다. 

신 대표는 "뛰어난 능력과 더불어 구성원과 잘 어울리는 바른 인재를 모아 자율적 수평적 문화로 각자 개인의 발전과 조직의 성과를 동시에 이루는 기업을 꿈꾸고 있다"며 "블루오션을 개척할 파트너와 동료를 찾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유롭고 몰입하기 좋은 환경 아래, 알고리즘.SW. HW 모두 융합된 쉽게 경험하기 힘든 지능형 반도체 및 SDK 개발 프로젝트를  '착하고 똑똑한' 개발자들과 함께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8일과 29일 양일간 개최되는 '반도체 산학연 교류 워크샵' 및 '반도체드스플레이 심포지엄'에서는 반도체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정부 인사들이 모여 네트워크를 통해 직접회로 설계, 반도체 소자 및 재료 등 산업 전 분야에 대한 최신 이슈를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