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국 625개 업체 3000여 개 브랜드 참가
자동 브루잉 머신· 하드웨어 플랫폼 로봇까지

[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카페 산업의 역사와 지속적인 성장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커피 전시회‘서울카페쇼(The 20thSeoulInt’lCafeShow)’가 10일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엑스포럼과 월간커피가 주최하고 서울시·산업통상자원부·국제커피협회가 공식 후원으로 열린 ‘서울카페쇼’는 커피, 차, 베이커리, 원부재료, 디저트류, 아이스크림, 초콜릿, 음료/주류, 장비/설비, 인테리어, 프랜차이즈/창업, 주방가전, 외식산업 등 커피와 관련한 다양한 품목의 전시회다.  

카페 산업의 규모를 확인할 수 있는 20주년 서울카페쇼가  10일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사진=신현지 기자)
카페 산업의 규모를 확인할 수 있는 20주년 서울카페쇼가  10일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사진=신현지 기자)

2002년 아시아 최초의 커피전시회로 문을 연 서울카페쇼는 20회를 맞는 이번 전시회에 세계화(Globalization), 전문화(Specialization), 컬처노믹스(Culturenomics)라는 핵심 아이덴티티를 갖고 산업과 지식, 문화가 융∙복합된 글로벌 대표 커피전시회로 발돋움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단계적 일상 회복 이행 후 처음 열리는 행사로 30개국 625개 업체 3000여 개 브랜드가 참가해 커피는 물론 차까지 추출 가능한 자동 브루잉 머신부터 하드웨어 플랫폼 로봇까지 카페 산업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6명의 인플루언서가 전시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해주는 '랜선투어' 등과 같이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행사와 함께 커피 산업의 미래와 트렌드를 알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개막 첫날부터 전시객의 반응이 높았다. 특히 유튜브 채널 관련자는 물론 카페를 운영하고자 하는 예비 사장님부터 유통·식품 기업 관계자까지 발길이 모아져 열기가 뜨거웠다.

 지속 가능한 가치 소비를 위한 친환경 아이템에 전시객의 발길이 모아지고 있다(사진=신현지 기자)
 지속 가능한 가치 소비를 위한 친환경 아이템에 전시객의 발길이 모아지고 있다(사진=신현지 기자)

이처럼 규모를 확대한 서울카페쇼는 대상에프엔비, 한국 하겐다즈, 동서, 흥국에프엔비, 쟈뎅 등 식음료 전문 업체부터 디저트 업체, 무림페이퍼 등 패키지 업체, 써모스코리아주식회사, 다이슨 에어블레이드 등 주방가전 업체까지 커피와 관련이 있는 다양한 분야의 업체가 참가했으며, 이들 업체는 커피를 중심으로 카페 부재료 등 커피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것들을 선보였다. 특히 단백질을 대체할 수 있는 비건 디저트 등이 주목을 끌었다. 

10일 오후 서울카페쇼를 찾은 전시객들은 ‘지에스씨인터내셔날’, ‘커피리브레’, ‘파스텔커피웍스’, ‘한국맥널티’ 등의 부스를 통해 세계 각국의 커피 산지에서 생산된 다양한 스페셜티 원두부터 전 세계의 유명 원두까지 커피의 기본이 되는 다양한 원두를 확인하고 구매하는 등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었다.

카페 창업자를 위한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신현지 기자)
카페 창업자를 위한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신현지 기자)

이에 ‘하겐다즈’를 비롯해 ‘슈퍼말차’, ‘흥국에프비앤비’, ‘쟈뎅’, ‘두리양행’ 등에서는 다양한 차와 음료가 제품별로 시음 기회를 제공했고, ‘흥국에프비앤비’와 ‘대상에프엔비’도 각각 ‘오늘의일상’ 브랜드와 과일가공식품 전문 브랜드인 ‘복음자리’를 중심으로 제품들을 소개하는 등 홍보 열기가 뜨거웠다.

특히 이번 카페쇼는 친환경 관련 기업들이 참가해 자사의 친환경 제품 알리기에 적극적이었다.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필수템 텀블러를 소개하는 ‘써모스코리아’를 비롯해 매립 후 6개월 이내에 분해되는 친환경 생분해 봉투를 제작하는 ‘세림비앤지’, 친환경 티백을 제조하는 ‘코레쉬텍’ 등의 기업들은 지속 가능한 가치 소비를 위한 친환경 아이템이 소개됐다. 또 테이크아웃 인쇄주문제작 기업 ㈜ 칼라컵은 자연친화적인 대나무 펄프와 기존 PE코팅이 아닌 옥수수 전분을 추출해서 만든 친환경 종이컵, 홀더가 필요 없는 3중 단열 엠보싱 크라프트컵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이 소개됐다.

친환경 소재 빨대에 관심을 보이는 전시객들 모습 (사진=신현지 기자)
친환경 소재 빨대에 관심을 보이는 전시객들 모습 (사진=신현지 기자)

김영수 칼라컵 대표는 “칼라컵은 환경오염을 줄이고자 자연친화적인 대나무 펄프와 생분해율이 높은 친환경 PLA 종이컵으로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카페쇼를 통해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력을 보다 널리 알릴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디앙’도 옥수수, 벼 등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을 가동해 만든 친환경 빨대, 6개월 내 생분해되는 착한 빨대 등을 소개했고, 서울카페쇼의 친환경 캠페인 '땡큐, 커피'에서는 친환경 용기, 패키지 브랜드 '네오포레'와 함께 10주가 지나면 완전히 분해돼 퇴비화되는 자연친화적인 시음컵을 배포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글로벌 탑(Global Top) 전시회’로 선정돼 글로벌 대표 커피전시회로 자리잡은 서울카페쇼에서는 커피의 고장 이탈리아의 ‘라마즈조코’와 독일 ‘라이프커피앤티’, ‘코만단테’, ‘칼라스커피’, 글로벌 머신을 종합 수입하는 ‘기센코리아’, ‘엠아이씨홀딩스’, ‘메테오라’ 등이 참가로 세계 각국 카페 산업의 규모와 현황을 알렸다.  

또 ‘삼경프라자’, ‘선인’, ‘카파아이엔티’, ‘제원인터내쇼널’ 등 카페 부재료 관련 업체가 다수 참가해 카페 운영에 필요한 음료 및 디저트 부재료들이 소개하는 한편 창업을 계획하고 찾은 전시객과의 상담도 진행하는 모습이었다.

(사진=신현지 기자)

이밖에 서울카페쇼는 20주년 기념관을 비롯해 2022년 커피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를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트렌드 언팩쇼 2022’, 서울 커피 페스티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에 전시장과 서울 곳곳에서 커피와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서울커피스팟’, 세계 라떼 아트 챔피언인 케일럽 차, 김병기 프릳츠커피 대표를 포함해 최근 밀라노에서 개최된 세계 커피 대회 선수들의 경험 등을 들을 수 있는 ‘커피 토크’ 등이 마련됐다.

서울카페쇼 관계자는 “올해 서울카페쇼가 20주년을 맞이한 만큼 참관객들과 참여 기업들이 활발히 소통할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서울카페쇼를 통해 카페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이 이루어지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카페쇼는 오는 13일까지 4일간 열리며 입장권은 온라인 사전 예매와 현장 예매 모두 가능하다. 2022년에는 프랑스 파리카페쇼와 베트남카페쇼가 개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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