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데진시 ITS 공적원조(ODA) 사업..130억원 규모

[중앙뉴스= 신현지 기자]한국형 지능형교통체계(K-ITS)를 기반으로 한 통합교통정보센터가 콜롬비아 메데진시(市)에서 새롭게 문을 열었다.  K-ITS를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추진한 첫 사례다. 

22일 진행된 콜롬비아 메데진 국가교통정보센터 준공식 (사진=국토교통부)
22일 진행된 콜롬비아 메데진 국가교통정보센터 준공식 (사진=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22일 오전 10시(한국시간 23일 낮 12시)콜롬비아 메데진시의 도심지 교통기능 향상을 위한 지능형교통체계(ITS: Intelligent Transport System) 구축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통합교통정보센터를 개소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15년 국토교통부 인프라 ODA(무상원조) 사업 대상으로 메데진시가 선정되면서 구축됐다. 19년부터 21년까지 3년간 진행된 콜롬비아 메데진시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사업은, 총 130억원이 투입됐으며 기본설계, 실시설계를 거쳐 시공까지 전체 공정을 국내 기술력이 적용됐다.

특히 교통혼잡이 극심한 메데진시의 실시간 교통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도심 내 주요 간선축 2개 구간과 연결로를 대상으로 차량검지기(VDS)와 도로전광표지(VMS)를 설치했다. 기존 6개 기관별로 개별 운영되었던 신호, 주차, 버스, 방범 등 교통·안전정보를 연계하는 통합교통정보센터를 구축하여 교통혼잡 뿐 아니라 시민안전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니엘 낀떼로 메데진 시장은 “15년부터 시작된 양국 간 협력사업이 결실을 맺게 되어 250만 메데진시 시민을 대표하여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ITS 선진국인 한국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메데진시가 콜롬비아를 넘어 남미지역 최고의 스마트시티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향후 양국 간 인프라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국토부는 국내 ITS 기업의 중남미 시장진출 기반 마련,하고 국가 간 협력강화 및 후속사업 발굴을 위해 22일 인근 중남미 국가 및다자개발은행 관계자가 참석하는 국제협력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는 자개발은행인 미주개발은행(IDB),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과 콜롬비아 교통부·보고타시·메데진시·마니살레스시, 페루 교통통신부·아레키파시, 파라과이 공공건설통신부에서 주요 관계자가 참석하여 한국ITS 정책과 기술에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오 국토교통부 디지털도로팀장은 “내년 한-콜롬비아 수교 60주년을 앞두고 콜롬비아 메데진시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사업 준공식을 갖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사업을 통해 콜롬비아와 한국, 양국 간 협력과 우호가 증진되기를 희망하고, 앞으로 메데진시 성공사례를 주변 중남미 국가에 적극 홍보하고 공유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우수한 ITS 기술력이 국제무대로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