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TOP 10 TV 부문 1위 기록

[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전 세계가 또 한 번 K-콘텐츠 저력을 확인했다. 연상호 감독 ‘지옥’이 오징어 게임에 이어 글로벌 신드롬 주역으로 떠올랐다. 지옥이 11월 15일주 기준 전체 TV(비영어) 부문 가장 많이 콘텐츠 본 1위를 기록했다.

(사진=넷플릭스)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톱 10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19일 첫 선을 보인 ‘지옥’이 한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홍콩,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자메이카, 나이지리아 등 총 12개국에서 톱 10 1위를 달성하고, 인도, 미국, 프랑스, 독일 등 59여 개국에서 톱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톱 10 TV(비영어) 콘텐츠 부문 정상을 차지했다.

특히, 이번 달 15일에서 21일까지 7일 동안의 글로벌 시청 시간 집계 가운데, 공개 이후 단 3일만에 4,348만 시간을 기록하며 1위를 달성했다. 1위를 지켰던 오징어게임은 2위로 밀려나며 K-콘텐츠의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K-콘텐츠의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고, 이를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지옥행 선고라는 초자연적 현상을 밝히려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살인인지, 천벌인지 알 수 없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신의 뜻이라 주장하는 사람들과 이를 의심하는 사람들, 통제할 수 없는 두려움 앞에 놓인 이들이 각자의 신념에 따라 맹렬히 충돌하며 현실 속 또 하나의 ‘지옥도’를 그려나가는 모습이 강렬한 충격을 선사한다. 여기에 지옥행을 고지하는 천사와 이를 집행하는 사자의 강렬한 비주얼과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지옥행 시연 등 지금껏 본 적 없는 색다른 볼거리가 더해져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원작 웹툰에 이어 시리즈의 연출과 공동 각본을 맡았고, 유아인, 김현주, 박정민, 원진아, 양익준 배우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가 됐다.

특히 ‘오징어 게임’으로 한국 콘텐츠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지옥’은 지옥행 고지라는 파격적이고 신선한 설정으로 삶과 죽음, 죄와 벌, 정의 등 보편적 주제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전 세계에 한국 콘텐츠의 우수성을 깊이 각인시켰다. 실제로, 토론토국제영화제, BFI 런던 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일부 상영되며 작품성 또한 인정받은 바 있다.

한편, 지난 17일 신설된 ‘넷플릭스 톱 10 웹사이트'는 매주 화요일(태평양 표준시 기준, 한국 시간 수요일 오전 5시) 작품별 콘텐츠 시청 시간을 기준으로, 직전 한 주 동안 전 세계 회원들이 가장 많이 시청한 작품 10선을 공개한다. 영어권과 비영어권의 영화 및 TV 부문으로 구분되며, 90여 개국의 국가별 인기 리스트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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