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농장·해면도시로 생물 다양성 확보’

[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지구 온난화로 폭염, 폭설, 태풍, 산불 등 이상기후 현상이 전 세계적이다. 이 같은 지구촌 기후 변화 이변에 세계 주요도시들이 탈탄소를 선언하고 있지만 세계 주요 선진국들의 기후변화 해결 노력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 도심  한강변의  야경 ( 사진=신현지 기자)
서울 도심 한강변의 야경 ( 사진=신현지 기자)

지난달 26일 유엔은 ‘2021년 배출 격차 보고서’를 통해 선진국들의 기후변화 해결 노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구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하로 억제하겠다는 파리기후변화협약 목표를 달성하려면 현재 각국이 제시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보다 7배 이상을 감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도시가 온실가스 저감의 핵심 주체로 부각되면서 UN총회에서는 매년 10월31일을 세계 도시의 날(World Cities Day)로 제정하고 도시 차원의 인식을 제고하는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해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19 팬데믹이 도시 공간구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보건위생에 대한 관심까지 커지면서 친환경 도시로의 전환에 가속도를  강조했다. 이에  세계 주요 도시가 탈탄소를 선언하고 글로벌 도시의 지속가능에 청정 에너지 투자를 향후 10년 내 3배 가까이 증가시켜 정책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 경영컨설팅센터의 ‘세계 도시의 친환경 전략과 수요산업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의 경우 ‘건축은 도시 생태계 파괴 주범이 아닌 보존 수단‘이라는 인식에 뉴욕시의 건축부문에서의 온실가스를 ’50년까지 현재의 80%로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뉴욕시의 온실가스 배출 비중은 건축 66%, 모빌리티 30%, 폐기물 4%다. 이에 뉴욕은 건축에 그린 빌딩 장려를 위한 친환경 건축 증∙개축, 보도블록, 도로 시공 시 재생 가능 재료 사용, 투수성이 높은 포장도로 시공 확대 등으로 탈탄소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에너지 절감을 위해 도시 주변 버려진 토지에 태양광과 풍력 발전 시설을 설치해 도시의 자가 발전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도시 녹지의 80%를 Urban Farm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인 중국의 베이징의 경우는 홍수와 가뭄 해결을 위해 Sponge-City(해면 도시)를 지향하는 도시계획과 IT를 접목한 3대 원칙 하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액션플랜을 만들고 이를 실행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도시민의 삶의 질(Quality of Life) 제고 관점에서 대중교통을 중심으로 개발· 장려하고 핀 테크, IoT 등을 포함하는 스마트시티 기술을 활용한 도시 효율성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농촌형 토지를 도시용 토지로 전용을 줄이고 도시 용적률을 높여 토지 이용의 집약도 높이는 한편 도시의 건축물 토지 이용을 수직적 토지이용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형 홍수로 도시가 잠기는 상황을 막기 위해 도시가 자체적으로 빗물을 저장하고 내보내는 스펀지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수관이 아닌 지표면에서 빗물을 흡수할 수 있도록 콘크리트 도로를 투과성 높은 도로로 대체해 빗물의 60%까지 흡수해 Sponge-City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프랑스 파리의 경우, 도시재생사업 과정에서 도시 내 녹지 및 수변 공간을 활용해 그린 블루 그리드를 만들어 도시 온도를 낮추고 생물 다양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먼저 건축물의 지붕과 건축 정면부에 태양광 패널 적용, 자연 열과 빛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고성능 창, 건축물 냉난방에 태양열을 활용할 수 있는 고밀도 자재 사용과 건축 공압 튜브 시스템 건설을 장려한다.

또 자체적으로 쓰레기를 수거/처리하는 시스템으로, 쓰레기를 수집하고 매립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도심 교통량과 매립지 입지 선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줄이는 등 친환경 도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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