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고창 ‘고인돌·운곡습지마을’과 신안 ‘퍼플섬’이 UNWTO가 인정한 ‘최우수 관광 마을에 선정됐다.

신안 퍼플섬 (사진=한국관광공사)
신안 퍼플섬 (사진=한국관광공사)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지난 2일(현지시간) 개최된 ‘제1회 최우수 관광마을 공모전 (UNWTO The Best Tourism Villages Pilot Initiative)’시상식에서 신안 ‘퍼플섬’, 고창 ‘고인돌·운곡습지마을’이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최우수 관광마을 공모전은 세계관광기구(UNWTO)에서 농어촌의 지역 불균형과 인구 감소 문제를 관광으로 해소하고 농어촌의 우수한 문화․자연자산 등의 관광자원을 발굴 홍보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시상식은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개최한 공모전에 따른 것이다.

UNWTO ‘제1회 최우수 관광마을' 시상식 (사진=문화체육관광부)
UNWTO ‘제1회 최우수 관광마을' 시상식 (사진=문화체육관광부)

공모대상은 농․임․어․축산업 기반의 인구수 1만5천명 미만 마을이며, 선정기준은 문화․자연자원, 관광잠재성, 경제․사회․환경적 지속가능성, 지역주민 중심의 관광거버넌스 등 9가지를 종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그 결과, 전 세계 75개 국가 170개 마을이 응모한 가운데 33개국 44개 마을이 최종적으로 ‘최우수 관광 마을’로 선정됐으며, 이 중 우리나라 마을 2곳이 포함됐다.

‘신안 퍼플섬’은 마을 인구 총 130여 명이 거주하는 평범한 섬이었던 반월․박지도를 일 년 내내 보랏빛으로 물들여 가고 싶은 관광지로 재탄생 시킨 것이 최우수 관광마을에 이름을 올렸다. 마을 인구가 총 380여 명인 ‘고창 고인돌․운곡습지 마을’은 운곡 저수지 개발로 이주한 거주민들이 고인돌과 람사르 운곡습지를 활용한 생태문화 관광을 통해 고령화, 인구 감소 등의 농촌 문제를 해결했다.

이번에 선정된 최우수 관광마을엔 인증서(라벨)가 부여되고 우수 사례 전파를 위한 네트워크 활동도 지원한다.

문체부는 지난 11월에 스페인 도매여행사 대표 등 18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2021 한-스페인 여행상담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2022년에도 세계 2위 관광대국인 스페인과 다양한 관광 분야에서 협력사업을 추진해 아시아 내 스페인어권 관광시장을 선점하고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방한 관광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김정배 차관은 “이번 수상을 통해 우리나라의 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자원이 전 세계에 소개되고 관광으로 지역 불균형과 농촌인구 감소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한 우수사례로 인정받아 한국의 관광 리더십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관광공사는 “지난 6월 3개 예비 최우수 관광마을 선정 이후 현장실사, 지역 이해관계자 심층인터뷰, 전문컨설팅 등을 진행, 공모기준에 최적화된 출품전략을 수립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해 이번 성과를 이루어냈다”며“선정 마을을 생태환경과 문화유산을 지닌 지속가능한 관광목적지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판촉 지원 및 바이럴 마케팅 등을 추진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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