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민주당 이용섭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대변인 이용섭! 전역 신고 합니다!!”
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용섭 대변인의 서면브리핑 전문이다 .

오늘 저는 207일간의 대변인 생활을 내려놓습니다.

새로 출범하는 통합정당에는 새로운 얼굴의 대변인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지요.

이 나이에 대변인을 맡았던 것은 제겐 어떤 의미에서 하나의 ‘도전’이었습니다.

시작은 다소 어색했지만, 지내놓고 보니 제 개인적으로는 정치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시간이었습니다.

다만 당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언론인들에게 불편함은 없었는지 걱정이 될 뿐입니다.

매일 아침 6시 동 트는 새벽녘에 집을 나섰고, 예정된 해외 출장도 취소하고 여름휴가까지 반납한 채 뛰었지만, 언론이나 민주당을 아끼는 국민 입장에서 보면 미흡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을 것입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여야 영수회담,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10.26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내곡동 사저부지 사건, 야권 대통합 등 굵직굵직한 정치 현안에서 나름의 역할을 할 수 있어서 보람도 느꼈습니다.

또 바쁜 가운데서도 당 <보편적복지기획단> 위원장으로서 ‘보편적복지 재원조달방안’을 내놓아 복지재원 조달에 관한 오랜 논란을 잠식시켰고, 상임위 활동도 소홀히 하지 않아 ‘경실련’과 ‘국정감사 NGO모니터단’ 양 기관 모두에서 4년 연속 국감 우수의원으로 평가받는 진기록도 세웠습니다.

헤아려 봤더니, 그간 제가 내놓은 논평과 현안 브리핑이 400여 건에 이릅니다.

 5월 24일, 첫 브리핑에서 약속했던 것처럼 “비판을 위한 비판 보다는 정책과 방향을 제시하고, 거친 말이나 어휘는 가급적 자제하면서 정부의 독주를 품격 있게 견제”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더러는 제 논평 때문에 맘 상하신 분들도 계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그 분들께는 송구하지만, ‘권력은 견제받지 않으면 남용되고 부패한다’는 것이 변함없는 제 소신입니다.

그동안 도와주신 언론인 여러분, 그리고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 올립니다.

저는 이제 내년 ‘정권교체’에 보탬이 되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겠습니다.

‘더 큰 민주당, 더 강한 민주당, 더 소통하는 민주당’으로 향하는 길에, 궂은 일 마다않고 제 작은 힘이나마 기꺼이 더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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