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경쟁률 59.5대 1…아파트 가격 폭등‧매물품귀현상 지속
3~4인 가구에 가장 적합…주택시장 이어 오피스텔 시장서도 선전

[중앙뉴스= 김상미 기자]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흔히 아파텔이라 불리는 주거형 오피스텔(전용 60~85㎡이하)의 거래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지난 10월까지 주거형 오피스텔의 매매거래량이 8,641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7390건(1~10월)보다 16.9% 늘어난 수치다. 오피스텔 시장에서 귀한 대접받는 전용 84㎡타입도 같은 기간 거래량이 14.3%(1618건→1849건) 늘었다.

주거형 오피스텔 수요가 늘면서 분양시장도 덩달아 호황을 누리고 있다. 건설사들도 아파트 수요를 대체할 목적으로 전용 84㎡타입 오피스텔 공급을 늘리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공=리얼투데이)
(제공=리얼투데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건설사들은 전용 84㎡타입 오피스텔을 총 18곳에 6890실을 공급했으며 총 40만7693건의 청약이 이뤄져 평균 5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오피스텔 평균 경쟁률(1~11월)인 19.6대 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반면 지난해(1~12월) 전용 84㎡타입은 11곳에서 3640실만 공급됐고 평균 3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간이 거듭될수록 전용 84㎡타입 오피스텔 수요가 증가하면서 치열한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 완판행진을 이어 나가고 있다.

동일 오피스텔 안에서도 선호도 차이가 상당하다. 지난 9월 인천 미추홀구에 분양했던 ‘시티오씨엘 4단지’는 336실 모집에 2만5241건이 접수돼 7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은 75㎡타입과 84㎡타입 2가지 평면으로 각각 168실씩 공급됐다. 75㎡타입은 2811건의 접수가 이뤄져 1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84㎡타입에는 무려 2만2430명이 몰려 133.5대 1의 치열한 경쟁양상을 보여줬다.

지난 2일에 청약접수를 받았던 ‘대전 도안 센트럴 아이파크’는 373실 모집에 10만318건이 접수돼 268.9대 1의 로또 같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오피스텔 대전시 역대 최고경쟁률이자 최다 접수건(청약홈 기준)으로 기록됐다. 이 오피스텔은 전용 84㎡ 단일형으로 구성됐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대출규제의 칼날(DSR 등)을 피해 올해 연말에도 주거형 오피스텔 막바지 분양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17일 롯데건설이 대구광역시 달서구 본동 일원에 짓는 ‘달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총 3개 동, 지하 5층~지상 최고 48층 규모로 아파트 전용면적 84㎡ 481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48실 총 529가구가 공급된다.

롯데건설은 오피스텔의 평면을 아파트 수준으로 특화시켰다. 실제, 선호도가 높은 3베이 3룸 판상형 구조를 적용했으며 다용도실과 드레스룸 등 수납공간도 다양화시켰다. 이 외에도 욕실을 2곳(공동 안방)에 설치해 가족간 욕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주방은 ‘ㄷ’자 구조로 설계해 주부들의 이동 동선을 단순화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국제도시 C17-1-1BL에 ‘청라국제도시 아이파크’의 청약 접수를 17일까지 진행한다. 지하 6층~지상 42층, 2개 동, 전용면적 24~84㎡로 구성한 오피스텔 총 1020실로 조성된다. 드레스룸과 테라스 등 아파트 못지않은 평면 설계도 적용된다. 일부타입에는 광폭테라스를 배치해 카페나, 정원, 운동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탁 트인 바다 조망도 가능하다.

라인건설은 충청남도 아산배방지구 6-3블록에 오피스텔 ‘천안아산역 EG the1(이지더원)’의 견본주택을 15일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돌입했다. 지하 2층~지상 29층, 6개동 총 780실 규모이며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으로 조성된다. 4.7m 와이드형 광폭거실과 채광과 통풍에 유리한 3bay, 4bay 평면이 설계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