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km로 총 사업비 1.2조 투입

[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중부내륙선 시대가 열렸다. 경기 이천과 충북 충주를 잇는 KTX 철도가 개통돼 주변 지역이 이동시간 30분 이내의 단일 생활권으로 묶이게 됐다.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은 중부내륙선 이천~충주 철도건설 사업의 공사가 완공됨에 따라 오는 31일부터 영업운행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사진=국토부)
(사진=국토부)

이번에 개통하는 이천~충주 구간은 이천~문경 간 총 93.2km 단선철도 건설 구간 중 54.0km에 해당하는 구간이다. 수도권인 경기도 이천시에서 여주시·충청북도 음성군을 경유해 충주시까지 연결되었다. 총 사업비 1조 2,143억원이 투입됐다.

그동안 이천시와 충주시는 경기·충북 지역의 주요 거점임에도 불구하고 양 지역을 잇는 철도가 없었다. 특히, 버스로 이동할 때에는 환승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번 개통을 통해 양 지역이 고속열차(KTX-이음)로 직접 연결됨으로써 이천, 여주, 음성, 충주지역을 30분 이내 단일 생활권역으로 묶이게 되었다. 이천에서 충주 이동에 버스는 1시간45분, 승용차는 1시간이 소요되지만, KTX-이음을 이용하면 30분가량으로 시간이 많이 단축된다.

중부내륙철도는 수서~이천~충주~문경~김천~거제를 잇는 내륙 중앙 간선 축 계획노선으로 국토부는  23년에 충주~문경 철도 구간을 개통할 예정이다. 현재 추진 중인 수서~광주 문경~김천, 김천~거제 (남부내륙철도) 사업이 마무리되면, ’27년에는 수서에서 거제까지 하나의 노선으로 연결되게 된다.

또한, 이번 이천~충주 구간에는 3개의 역사가 신설되었다. 또 가남역(순백색 도자기), 감곡장호원역(청미천 유수흐름), 앙성온천역(온천지형을 본딴 구조물배치)등 각 역사는 지역의 대표 상징물을 형상화하여 철도역사가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는 철도역사의 신축에 따라 각 지자체에서는 역세권개발사업을 본격 추진중에 있어, 역세권 개발까지 완료되면 자연경관이 뛰어난 중부내륙지역에 수도권발 유동인구가 증가할 것을 기대했다.

특히 친환경 열차 KTX-이음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승용차의 15%, 디젤열차의 70% 수준이다. 전력소비량은 기존 KTX 대비 79% 수준이다.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는 동력장치가 전체 객차에 분산돼 있어 동력집중식 열차(기관차+객차)에 비해 가·감속이 우수해 역간 간격이 상대적으로 짧은 우리나라 노선에 최적화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개통구간은 약 50%의 구간을 교량과 터널로 건설함으로써 급곡선을 최소화해 중부내륙지역을 친환경적으로 연결했다는 평가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번 개통은 중부내륙지역 철도의 끝이 아닌 시작으로서, 충주~문경 구간도 현재 본격 공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서울 방향으로는 강남(수서), 남쪽으로는 거제까지 내륙지역 연결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2027년까지 남북 종단관통 노선인 내륙축이 모두 완성되면, 중부내륙지역은 KTX-이음열차로 연결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교통의 요충지로 거듭날 것이며, 내륙지역의 성장을 토대로, 대한민국이 균형있게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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