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곡 중 가장 먼저 탄생한 러시아 동화 바탕의 ‘백조의 호수’는 사악한 마법사의 몹쓸 저주에 걸린 백조 ‘오데트’ 공주와 그녀와 사랑에 빠진 ‘지그프리드’ 왕자, 그리고 ‘지그프리드’ 왕자를 현혹하기 위해 ‘오데트’ 공주의 모습을 하고 등장한 ‘오딜’ 사이에서 벌어지는 감성 높은 로맨스다. 

(사진=(주)위즈온센)
(사진=(주)위즈온센)

볼쇼이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가 4년 전 내한 공연 이후 처음으로 국내 시네마를 통해 한국 관객과의 재회를 앞두고 주역 무용수들의 열연 모습을 담은 강렬한 메인 예고편과 스틸 이미지를 첫 공개했다.

공개된 메인 예고편에서 가장 먼저 오딜과 오데트 역을 맡은 올가 스미르노바가 볼쇼이 발레단의 주역 무용수로 동화 속 백조를 방불케 하는 뛰어난 테크닉과 타고난 자태를 선보이는 장면들이 인상적이다.

외신에서도 수차례 언급된 바 있는 올가는 과거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서 예술적 표현에 있어 완벽한 신체를 갖추고 있다고 평하기도 한 발레리나다. ‘1인 2역’으로 선과 악의 캐릭터를 오가며 드러나는 올가의 내면 연기는 ‘백조의 호수’ 감상에 있어 놓칠 수 없는 매력 중 하나다.

또한 ‘백조의 호수’는 예고편과 함께 스틸도 공개했다. 극중 캐릭터의 진한 아우라를 전하듯이 영화는 심금을 울리는 이야기와 무용수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테크닉을 통해 관객들에게 로맨스와 드라마 그리고 비극을 오가는 감정을 전달하게 될 예정이다.

이처럼 섬세하고도 강렬한 무언의 서사를 오직 무용으로 완벽히 구현하는 볼쇼이 발레단은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에서 100년 넘는 공연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만큼 과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오데트’ 공주와 그녀의 모습을 닮은 ‘오딜’ 사이에서 환희와 비애에 젖게 되는 ’지그프리드’ 왕자 역은 이탈리아에서 온 최고의 발레리노 ‘자코포 티시’다. 그는 과거 밀라노 라스칼라 발레단 소속 당시 바지예프 감독에게 발탁되어 외국인 무용수를 찾아보기 힘든 모스크바 발레단의 전통을 깨고 4년 전 입단한 자타 공인 뛰어난 실력의 발레리노다.

마지막으로 ‘코르 드 발레’라 불리는 볼쇼이 발레단의 대규모 군무 역시 ‘백조의 호수’를 감상하는 묘미 중 하나로 아련하게 아름다운 푸른빛 호숫가에서의 백조들의 군무 장면은 영화의 한 장면과도 같은 흡인력을 발휘한다.

볼쇼이 발레 인 시네마 ‘백조의 호수는 관객들에게 전설의 볼쇼이 극장의 웅장한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색채와 빛을 극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몽환적인 관람 경험을 안겨줄 예정이다. ‘백조의 호수’는 오는 1월 15일과 17일에 관객과 만남을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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