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신현지 기자]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의 통화에 대해 “곱씹어보면 매우 충격적이다” 라고 말했다.

17일 우 의원은 서울의소리 이 기자와의 ‘7시간 통화 녹취록’ 방송을 두고 “그간 궁금증과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것 비해 담백해 보일 수도 있겠으나 내용을 곱씹어보면 매우 충격적이다”며“ 특히 가장 충격적인 건 보수는 바람 피워도 돈으로 입을 막기 때문에 문제가 안 생긴다. 돈으로 협박 회유하고 미투도 돈으로 했으면 될 텐데 라는 매우 저열한 인식이 드러났다”라고 비판했다.

또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윤석열 후보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공적 행보에 김건희씨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는 점이다”며“ 조국 장관 수사부터 선대위 구성과 운영까지 김건희씨의 손을 탔다는 사실이 짙게 묻어났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 의원은 “성폭력 피해여성에 대한 입막음도 가능하다는 식의 미투 관련 발언에서 이들 부부의 정치관과 기본 철학 등이 매우 천박하고 여성 피해자들을 능멸한 얘기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인터넷을 통해 추가로 공개된 발언에서는 “'내가 정권을 잡는다'며 권력을 잡으면 검경이 알아서 움직인다고 말했다. 거슬리는 것을 위력으로 제압하는 게 권력의 본령이란 것이다. 아주 위험한 권력관이다. 기자를 돈과 함께 협박조로 회유하는 것도 경악스럽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우 의원은 “오늘 한 언론을 통해 선대위 고문으로 모 도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김건희씨는 도사들과 얘기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는 김씨의 입김을 짐작케 한다. 행여라도 윤석열 후보가 당선이 된다면 국가의 운영에도 도사들이 개입할지 모르르겠다” 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이런 내용들을 과연 별 거 아닌 것으로 치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우리는 사적 권력의 전횡으로 빚어진 국가적 대혼란에 대한 아주 뚜렷한 기억을 갖고 있다. 상식있는 국민들께서 결코 이 문제를 가볍게 넘기리라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