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는 비수도권 가파른 상승세와 아파트보다 비아파트 상승세”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KB경영연구소는 ‘통계로 돌아보는 2021년 주택시장’ 보고서를 발표했다. 손은경 선임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매매시장과 전세시장 동향’과 관련 “2021년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15.0% 상승하며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2019년 이후 확대된 전세시장 불안은 2021년 하반기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소 진정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KB경영연구소 손은경 선임연구위원은 ‘통계로 돌아보는 2021년 주택시장’ 보고서를 통해  “2019년 이후 확대된 전세시장 불안은 2021년 하반기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소 진정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김상미 기자)
KB경영연구소 손은경 선임연구위원은 ‘통계로 돌아보는 2021년 주택시장’ 보고서를 통해 “2019년 이후 확대된 전세시장 불안은 2021년 하반기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소 진정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김상미 기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택시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를 보였으며, 인천을 제외한 5대광역시와 기타 지방 역시 전년 대비 높은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작년 수도권 주택매매가격은 18.6% 상승하며 2020년(10.6%)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했다. 특히 인천과 경기 지역은 각각 23.7%, 22.5% 상승하며 서울(12.5%)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5대광역시와 기타 지방 역시 각각 11.6%, 9.1% 상승하며 전년(7.8%, 3.3%)대비 상승세 확대 흐름을 보였다.

수도권 중에서 인천과 경기 지역 주택매매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작년 가장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인 지역은 인천 연수구로 42.4%를 기록했다.

경기 지역은 시흥(35.4%), 군포(27.9%), 고양(27.2%), 수원(27.0%) 등 대다수 지역에서 20%를 웃도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서울의 경우 강남권보다 강북권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났으며, 노원구(21.7%)와 도봉구(20.1%)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가장 크게 상승했으며, 경기 오산(49.3%), 인천 연수구(45.9%), 경기 시흥(43.1%) 지역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또한 2019년 이후 확대된 전세시장 불안은 2021년 하반기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소 진정세를 나타냈다. 2020년 8월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전세 물량이 감소하면서 전세가격이 크게 상승했으나, 최근 갱신 계약이 상당수 이루어지며 전세시장은 다소 안정적이다.

재계약 증가 및 전세가격 부담 등으로 신규 전세 수요가 다소 주춤하면서, 2021년 하반기 들어 수도권 전세시장은 안정세로 전환됐다. 수도권 전세가격은 2021년 10월 들어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며, 5대광역시와 기타 지방의 전세가격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또 작년 주택매매거래량은 11월 현재 96만 호로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2020년 128만 호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 2021년 역시 11월 현재 96만 호가 거래되며 전년 대비 거래량은 다소 줄었으나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년 11월까지 누적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84% 수준을 기록, 이 가운데 수도권이 약 45만8천 호로 전체 거래량의 48%를 차지한다.

작년 주택매매거래량은 월평균 8만7천 건을 기록하면서 과거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각종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영끌’, ‘패닉바잉’ 등의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강력한 매수 수요를 반영해, 주택 거래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주목해야 할 주택시장의 변화는 서울보다 경기, 인천, 비수도권의 가파른 상승세와 아파트보다 비아파트의 상승세에 주목해야 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주택매매가격은 그동안 서울을 중심으로 상승했다면, 2021년에는 수도권에서 경기와 인천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서울 주택매매가격은 2020년 10.7%에 이어 2021년 12.5%로 상승세를 유지하며, 같은 기간 인천은 각각 6.7%, 23.7%, 경기는 각각 11.6%, 22.5% 상승하며 서울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아파트보다 비아파트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작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주택 유형은 여전히 아파트이나, 과거에 비해 단독주택과 연립주택 등 비아파트도 가격 상승세가 현저하게 증가했다. 이는 서울 등 주요 지역과 아파트를 중심으로 형성된 가격 상승세가 2021년 들어 외곽 지역과 비아파트로 확대된 결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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