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풍성한 온오프라인 설 연휴 문화예술행사 마련
남산골한옥마을, 운현궁, 서울공예박물관 전통 세시풍속 체험행사
한국민속촌, 설·정월대보름 행사 ‘새해가 왔어흥’개최

[중앙뉴스= 신현지 기자]민족의 대 명절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이번 설에도 귀성객들은 발이 묶이게 됐다. 이에 서울시가 집에 머무르는 시민들과 연휴 기간에 서울을 찾는 방문객들을 위한 풍성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길어지는 코로나19와 한파에 몸과 마음 모두 움츠려있다면 설 연휴 기간에 서울시가 준비한 문화예술행사를 즐기고 희망찬 2022년을 소망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추천해 본다.

(사진=서울시)
(사진=서울시)

먼저, 서울의 전통문화체험공간인 ▴남산골한옥마을 ▴운현궁에서 세시풍속 체험 행사를 마련했다. ▴서울공예박물관은 문자도, 능화판 찍기 등 한 해의 행운을 빌고 액운을 쫓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공연예술기관인 ▴서울시립교향악단도 오는 29일부터 30일 양일간 오스모벤스케  음악감독이 참여하는 첫 번째 정기공연 ‘모차르트 레퀴엠’을  무대에 올린다. 또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설 연휴 당일에도 뮤지컬 ‘엑스칼리버’로 대극장의 불을 밝힌다. 

서울시의 미술관, 박물관은 설 당일에도 문을 활짝 연다. ▴한성백제박물관  ‘북위-선비 탁발부의 발자취’ 전시와 서울시립미술관 ‘경로를 재탐색합니다’ 북서울미술관의 ‘빛:영국테이트미술관특별전’을 마련했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에서도 설 연휴 박물관을 찾은 시민 선착순 50명에컵받침 세트를 설 선물로 제공한다.

돈의문박물관마을 ‘추억의 음악다방’에서는 DJ가 선곡해주는 추억의 LP곡들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부모님 세대는 옛 향수를 느낄 수 있고 젊은 세대는 레트로 감성의 소품들이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DDP도 설 당일을 제외한 연휴 기간 동안 그래픽 디자인 전시 ‘집합이론’을 개최하고 주말에는 서울라이트 후속 프로그램인 ‘빅 무브 with 리아킴’의 전시를 계속한다.

문화예술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온택트 국악주간의 국악 영상을 내일(27일)부터 7일간 매일 한 편씩 공개하고, 서울문화재단의 ‘ART MUST GO ON’의 창작물도 2.1.부터 순차 공개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2021 어린이 디자인 워크숍 핸즈온’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해 누구나 디자인 제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또 돈의문박물관마을은 ‘온라인 설맞이 행사’로 ‘설맞이 N행시 이벤트’를 ,서울시 문화본부 인스타그램은 ‘설날  덕담 남기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민족 대명절인 설날을 맞아 온오프라인에서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서울의 문화예술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즐기시며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민속촌에서도 민족 최대 명절 설날·정월대보름을 맞아 1월 29일부터 2월 20일까지 특별 행사 ‘새해가 왔어흥’을 진행한다. 고향으로 내려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고 온 가족이 즐길 수 있게 임인년 호랑이 소재의 콘텐츠가 가득한 프로그램이다.

29일부터 △설빔 입고 세배하기 △임인년 한 해 운세를 점치는 토정비결 △올해의 복 담기 등 명절 분위기가 물씬 나는 체험들을 즐길 수 있다. 2월 1일 설날 당일에는 방문객의 행복과 평안을 기원하는 정초 고사를 민속촌 정문에서 진행한다. 여기에 흥이 절로 나는 우리 전통 놀이 ‘지신밟기’를 공연하며 가정의 다복을 기원한다.

특별 전시 ‘호랑이의 숲’과 ‘호랑이의 굴’에서는 호랑이와 관련된 민속을 재현한다. 호랑이의 숲에는 나무로 된 호랑이 조각과 조선 시대 호랑이를 잡기 위한 호랑이 덫, 벼락 틀이 전시됐다. 호랑이와 관련된 속담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를 경험하기 위한 호랑이굴 체험도 있다. 호랑이굴에서는 호랑이를 쫓기 위한 여러 농악 기구를 체험할 수 있다.

정월대보름 체험으로는 한 해의 액운을 막는 부럼 깨기와 마을의 화합과 평안을 기원하는 장승제를 2월 12일에 선보인다. 마지막 행사의 피날레는 활활 타는 달집을 보며 마음속 짐을 날려버리고, 사랑하는 사람의 건강과 소원을 담을 수 있는 ‘달집태우기’가 2월 13일에 진행된다. 또 꽁꽁 언 지곡천 위에서 짜릿한 빙어 낚시와 얼음 썰매를 경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밖에 한국민속촌은 임인년 맞이 특별 이벤트도 준비했다. 4인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호야와 함께 가족 할인’ 패키지는 자유이용권 최대 40% 할인 혜택과 함께 한국민속촌 대표 호랑이 캐릭터인 ‘호야’ 인형을 선물한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