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 26개국 스포츠 장관, 공동대응 전략 모색

[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한국의 문화체육관광부는 세계 26개 국가와 뜻을 같이하기로 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국제 스포츠계에서 퇴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문체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문체부)

문화체육관광부 황희 장관은 4일 0시 (한국시각) 영국 나딘 도리스(Nadine Dorries)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부 장관의 주재로 열린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국제 스포츠 장관회의에 참석해 스포츠 분야 공동 대응 전략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화상으로 진행된 이번 회의에는 한국의 황희 장관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호주, 프랑스, 라트비아, 네덜란드, 일본 등 26개 국가의 스포츠 장관들이 참석했다.  우선 26개 국가는 국제 관계에서 스포츠가 차지하는 중요성을 고려해 스포츠 관점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점에 뜻을 같이하고 공동성명서(안)에 대해 논의했다.

공동성명서에는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어떠한 국제 스포츠경기 개최권이라도 주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러시아나 벨라루스 국가를 대표하는 개인과 팀(주요 프로축구팀과 같이 실질적으로 러시아나 벨라루스를 대표하는 단체 포함)은 다른 국가에서의 스포츠 경기 출전이 금지되어야 한다는 것과 가능하다면 러시아 국가와 연계된 스포츠 관련 투자에 대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종목별 국제연맹과 각종 국제대회 조직위원회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와 관계자들의 참가를 불허하라고 권고하고,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러시아·벨라루스 선수의 출전금지를 결정한 바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은 두 기관 주관 국제대회에서 러시아 국가대표와 소속 클럽팀의 퇴출을 결정하는 등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대한 국제스포츠 기구 차원의 제재 조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황희 장관은 “대한민국은 무력 침공을 억제하고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스포츠 분야의 적극적이고 실천적인 제재를 포함하는 이번 공동성명서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모든 국제스포츠 경기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참가를 금지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