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코로나19 종식 여부와 급증한 가계부채 문제 등 불확실성 존재”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올해는 코로나19 종식 여부와 급증한 가계부채 문제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경착륙할 경우 소비심리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

보험연구원은 자체 발행하는 ‘2022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라는 제하의 2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망에 있어 코로나19 종식 여부와 급증한 가계부채 문제 등과 같은 불확실성도 존재한다”며 “경제 정상화 과정에서 급증한 가계부채가 급격한 조정을 보이며 경착륙할 경우 소비심리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보험연구원은 2월 보고서를 통해 “경제 정상화 과정에서 급증한 가계부채가 급격한 조정을 보이며 경착륙할 경우 소비심리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사진=김상미 기자)
보험연구원은 2월 보고서를 통해 “경제 정상화 과정에서 급증한 가계부채가 급격한 조정을 보이며 경착륙할 경우 소비심리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사진=김상미 기자)

보험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코로나19 확산은 저금리 및 유동성 확대, 개인의 이동 및 활동 제약을 통해 보험산업에 예상 외의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성장성 측면에서는 대면채널 영업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저축보험, 변액보험, 자동차보험이 고성장하면서 성장성이 확대됐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자산운용에 불리한 저금리 환경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및 건강보험 손해율 개선, 변액보험 준비금 부담 완화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또한 보고서는 올해 보험산업은 경제 정상화에 따른 보험료 성장여건 개선이 예상된다며, 코로나19 백신접종 가속화로 ‘포스트 코로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시 대면채널 영업환경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경제 정상화에 따른 민간수요 회복은 개인보험 수요를 확대할 수 있으며, 시중금리 상승으로 인한 장기 보험의 보험료 부담 완화 효과도 기대된다며, 하지만 코로나19 반사효과 소멸은 보험료 성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비적 저축 동기 약화, 유동성 증가세 둔화 등은 관련 보험상품 수요를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올해 전망에 있어 코로나19 종식 여부와 급증한 가계부채 문제 등과 같은 불확실성도 존재한다며, 코로나19 백신접종 확대에도 불구하고 변이 바이러스 출현 등 코로나19의 종식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경제 정상화 과정에서 급증한 가계부채가 급격한 조정을 보이며 경착륙할 경우 소비심리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생명보험산업 수입보험료는 2021년 4.3%에서 2022년 1.7%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명목경제성장률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장성보험은 종신보험 성장둔화에도 불구하고 질병 및 건강보험 수요 확대로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저축성보험의 상대적인 금리 경쟁력은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저축보험 만기 보험금 재유입 효과 등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변액저축성보험은 직접투자 선호로 인해 계속보험료 감소가 지속되면서 수입보험료가 감소할 전망이다. 2022년 생명보험 퇴직연금 수입보험료는 전년 대비 2.2% 증가가 전망된다. 생명보험은 2021년 DB형 퇴직연금 사외적립비율 확대가 마무리되면서 2022년 낮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보고서는 올해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일반손해보험이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전년 대비 4.9% 증가가 전망된다며, 2022년 장기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질병・상해・운전자보험의 고성장이 계속되면서 전년 대비 5.2% 증가가 전망된다고 했다. 장기 보장성보험 중 질병・상해보험은 8.3% 증가가 전망되나, 증가율은 이전에 비하여 둔화될 전망이다며, 질병・상해보험의 보장확대 경쟁이 완화되면서 초회보험료 유입이 둔화될 것으로 보이며, 갱신보험료 증가에 의한 계속보험료 중심의 완만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장기 저축성보험은 전년 대비 21.4% 감소하여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할 전망이다며, 손해보험회사의 보장성보험 중심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저축성보험 규모는 감소하고 있다고 했다. 2022년 손해보험 퇴직연금은 퇴직연금 확대를 위한 마케팅 강화가 없는 상황에서 계속보험료 중심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8.0%의 성장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사진=김상미 기자)
(사진=김상미 기자)

한편, 국내 보험산업은 구조화된 저수익성과 불안정한 소비자 관계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성장기회를 모색하여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하여 시장 혁신과 신뢰에 기초한 시장규율 정착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이에 시장 혁신, 본업역량 강화, 소비자 신뢰, ESG 경영을 2022년 보험산업의 4대 과제로 제시한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지속가능한 성장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4대 과제 도전 과정에서 보험산업은 실물경제를 지원하는 경제적 역할은 물론 사회적 신뢰자본을 축적하는 사회적 역할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2021년 과제로 제시된 사업재조정과 경쟁적 협력을 통한 디지털 전환은 여전히 2022년에도 보험산업의 현안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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