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제5본부 유치·1주택자 종부세 폐지 등 공약 발표

[중앙뉴스= 박광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17일 “지난 대선에서 보내주신 1614만명의 성원을 지방선거의 승리로 보답하겠다”며 서울시장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명량해전에서 이순신 장군의 대장선이 가장 앞에서 싸워서 13척만으로도 승리를 이끈 것처럼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오세훈 시장과의 싸움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와 가장 최전선에서 싸우며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17일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광장에서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17일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광장에서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 전 대표는 “0.73%(포인트 차이로) 이긴 정당이 모든 권력을 독점하고 일방적으로 독주하면 국민통합이 되겠느냐”며 “이번 지방선거, 특히 서울시장 선거는 기득권 권위주의 시대, 브레이크 없는 열차, 일방통행의 국정으로 돌아가느냐 상생과 통합의 미래로 나아가느냐를 결정한다. 수준 높은 시민의식을 갖고 있는 서울시민들께서 현명한 결정을 해 달라”고 했다.

송 전 대표는 1호 공약으로 “유엔 제5본부를 유치해 서울을 글로벌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며 “유엔 본부가 유럽에 두 곳, 미국에 한 곳, (아프리카) 나이로비에 있지만 아시아에는 없다. 193개 회원국 중 54개국이 아시아고 전세계 60% 차지하는데 아시아 유엔 본부 없다는게 말 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준비해온 조감도를 가리키며 항구적인 평화 체제 구축, 런던‧뉴욕‧파리와 경쟁하는 글로벌 중심도시로의 도약, 소비지출 6조‧생산유발효과 10조 경제효과,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 상승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부동산 정책도 확실히 바꾸겠다”며 반값 아파트 공급과 초고가 주택을 제외한 1인 1주택 종부세 폐지 등의 공약도 발표했다.

그는 “내곡동 개발로 반값 아파트 5만호, 구룡마을 개발로 1만 2천호 등을 공급하겠다”며 “집값의 10%만 내면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누구나 집’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인 1주택자 종부세는 약 10만명, 납세액은 약 1300억원 수준으로 전체 종부세 5조6000억원 중 2.5% 수준에 불과하다”며 “초고가 주택을 제외한 1주택자 종부세는 폐지하고 ‘억울한 종부세’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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