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제2의 지구는 없다(No Planet B)’ 최신 보고서 발표
94% 응답자 “우리 사회가 아직 지속가능성이나 사회적 노력 충분히 실천하지 않았다”

[중앙뉴스= 김상미 기자 ] 오라클과 CIO 고문겸 하버드 대학교 전문성 개발 프로그램(Harvard Professional Development) 강사 파멜라 루커(Pamela Rucker)가 최신 연구조사를 통해 전세계 많은 이들이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활동의 진전을 위해 기업이 더욱 나서서 실천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발표했다.

전세계 15개 국가에서 1만1000명 이상의 소비자와 기업 경영진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 ‘제2의 지구는 없다(No Planet B)’는 우리 사회가 지속가능성이나 사회적 이니셔티브의 정체로 답답함을 느끼고 있으며 기업들이 직접 행동으로 실천하고 동시에 기술을 활용한다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것이 오라클측의 평가다.

(제공=오라클)
(제공=오라클)

지난 2년간의 팬데믹 등 다양한 사건들로 전세계 사람들이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노력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고 있다. 한편 진전없는 상황에 사람들의 피로도가 높아지며 다음과 같이 기업의 참여를 원하는 목소리 또한 커지고 있다.

93%의 응답자들은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요소들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80%는 지난 2년 동안의 경험으로 인해 행동방식이 변화했다고 답했다. 또 94%는 사회적 실천이 충분치 않다고 응답했다. 주된 이유로 다른 시급한 현안에 따라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가 우선순위에서 벗어났다는 응답자가 42%, 장기적 이익이 아닌 단기 이익에 치중한 결과라고 답한 응답자는 39%, 환경보호에 대한 나태하고 이기적인 인식 때문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7%에 달했다.

45%는 지속가능성과 이와 관련된 사회적 요소에 개인이나 정부보다 기업들이 더욱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78%는 변화를 만들지 못한 기업들에 실망감과 답답함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89%는 기업들이 ESG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발언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이를 입증할 수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더불어 84%는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할 경우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목표 달성에 있어 더 큰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답했다. 61%는 사람들이 해내지 못한 부분에서 AI를 활용하면 이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제공=오라클)
(제공=오라클)

기업 경영인들은 지속가능성을 위한 활동이 기업에 반드시 필요함을 인지하고 있으며 특히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사람보다 AI를 더 신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응답자의 92%는 지속가능성과 ESG 프로그램이 기업의 성공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임원진들은 ESG프로그램의 주요 이점 세 가지로 브랜드 강화(40%), 생산성 향상(39%), 신규 고객 유치(38%)를 꼽았다.

또 대다수의 경영인(91%)은 지속가능성과 ESG 계획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큰 난관에 봉착하는데 이때 가장 큰 어려움으로 제휴사 및 관계사의 ESG 관련 지표 확보(35%), 데이터 부족(33%), 수작업 기반의 보고 절차로 인한 시간 소모(32%)를 토로했다.

이와 함께 96%의 경영인은 사람들의 편견과 감정이 목표 달성에 방해가 된다고 응답했다. 그래서 89%는 지속가능성을 위한 기업 활동에 기술을 이용하는 조직이 장기적으로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93%의 경영인은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활동을 위한 앞으로의 의사 결정에 사람보다 AI를 더 신뢰할 것이라 밝혔다. 사람 대비 AI가 가진 강점으로는 오류 없는 다양한 데이터 수집(43%), 합리적이고 편견 없는 의사결정(42%), 측정지표와 과거 성과 기반의 미래 성과 예측(41%) 등이 꼽혔다.

그러나 동시에 경영인들은 지속가능성과 사회 활동의 성공에 여전히 사람의 역할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사람들은 AI 대비 이해관계자들의 피드백에 맞춰 변화를 더 잘 수용(48%)하며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타인에게 교육(46%) 할 수도 있고 직면한 상황에 맞는 전략적 의사결정(42%) 또한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기업은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문제에 우선 순위를 두어야 하며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치기 위해 기술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94%의 응답자는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이슈에 대한 실천을 바라고 있으며 그 이유로는 더욱 건강한 삶의 방법을 정립하고(50%),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환경을 보호하고(49%) 더욱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46%)라고 답했다.

또 70%의 응답자는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활동을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는 브랜드에는 등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으며 69%는 이러한 사회적 활동에 더욱 매진하는 기업에서 일하기 위해 현재 직장을 떠날 수 있다고 답했다.

만약 한 기업이 환경과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명확히 입증할 수 있다면 87%의 사람들이 그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위해 비용을 더 지불할 수 있다고 답했으며 그 기업에 더 투자하거나 취업하겠다는 사람도 각각 83%에 달했다.

이와 함께 경영인들은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이니셔티브에 대한 위급성과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었는데 94%는 전통적인 비즈니스 지표에 지속가능성 및 사회적 활동 관련 지표가 함께 포함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91%에 달하는 경영인들도 지속가능성에 투자를 늘리길 원한다고 답했다.

파멜라 루커 CIO 고문 겸 하버드 대학교 전문성 개발 프로그램 강사는 “지난 2년간의 다사다난했던 시간은 사람들이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활동을 면밀히 관찰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사람들이 바라는 것은 실질적인 변화다. 기업에서 이러한 문제를 다루면 어려움을 겪기도 하겠지만 이는 동시에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는 엄청난 기회”라며 “조사 결과에서 보듯 사람들은 취업이든 사업 투자든 환경과 사회에 책임감을 갖고 행동하는 기업과 함께 일하고자 한다. 때문에 바로 지금이 매우 중요한 순간이다. 사람들의 생각이 진화한 만큼 기술 또한 발전했기에 새로운 기술들은 이제 그 동안 실천을 가로막았던 난관을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위르겐 린드너(Juergen Lindner) 오라클 SaaS 글로벌 마케팅 부문 CMO 겸 수석 부사장은 “지속가능성과 ESG 활동을 위한 기업의 투자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사람들은 허울이 아닌 과감한 행동과 투명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기업에 바라고 있다. 경영인들은 이러한 사안의 중요성을 이해하면서도 때때로 지속가능성과 기업의 이윤이 양자택일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ESG 활동의 모든 장애 요인을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이 이미 마련되어 있다. 기업에서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지역사회와 환경보호 활동에 공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당한 수익 증대와 비용 절감 및 기타 실질적인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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