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사, 확진자 헌혈배제기간, 격리 해제 후 4주에서 10일로 단축

[중앙뉴스= 신현지 기자]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해제 10일 지나면 헌혈이 가능하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금일(26일)부터 확진자 헌혈배제기간이 ‘격리해제 후 10일’로 단축되었다고 밝혔다.

(사진=대한적십자사)
(사진=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위원회는 지난 25일 2022년도 제3차 회의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의 헌혈배제기간을 기존 ‘격리해제 후 4주’에서 ‘격리해제 후 10일’로 단축하기로 의결했다.

적십자사 관계자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급격한 확산에 따른 혈액수급 위기로 확진자 헌혈배제기간 기준 완화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혈액관리위원회는 코로나19와 혈액의 상관관계 및 안정성, 헌혈자와 수혈자의 안전, 해외 주요국 헌혈배제기간 등을 검토하여 헌혈배제기간을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적십자사에 따르면 코로나19는 호흡기 전파성 질환으로 수혈을 통해 전파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2년간 코로나로 인한 수혈부작용 보고 사례도 없다. 또한 현재까지 SARS-CoV(사스), MERS-CoV(메르스), 신종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포함한 어떠한 호흡기 매개 바이러스도 수혈을 통해 전파된 사례는 보고된 바가 없으며 현재 국내‧외 감염 대부분이 오미크론 변이형으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치명률(0.18%)은 델타(0.70%)에 비해 현저히 낮아 헌혈자와 수혈자의 안전에도 문제가 없다.

참고로 해외 주요국의 확진자 헌혈배제기간은, 3월 중순 기준 △호주는 증상 소실 후 7일, 무증상자는 진단 후 7일, △영국은 증상 소실 후 7일, 무증장자는 진단 후 10일, △미국은 증상 소실 후 10일, 무증상자는 진단 후 10일이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관계자는 “연초부터 본격화된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헌혈자가 전년 동기 대비 7만 명 가까이 감소하는 등 혈액 절대부족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그동안 완치 후 4주간 헌혈을 할 수 없었던 확진자 헌혈배제기간이 10일로 단축되었으니, 국민 여러분들께서 적극적으로 헌혈에 참여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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