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10호실 감방동기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그린 ‘이공삼칠’이 26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공삼칠’ 언론시사간담회가 26일 용산CGV에서 진행됐다 (사진=신현지 기자)
 ‘이공삼칠’ 언론시사간담회가 26일 용산CGV에서 진행됐다 (사진=신현지 기자)

이날 간담회에는 모홍진 감독을 비롯해 홍예지, 김지영, 김미화, 황석정, 신은정, 전소민, 윤미경 등 7명의 배우가  참석했다. 특히 신인 배우 홍예지가 '이공삼칠'을 통해 연기에 도전했다.  

이공삼칠’은 열아홉 소녀에게 일어난 믿기 힘든 현실, 그리고 다시 일어설 희망을 주고 싶은 감방 동기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다. 소녀를 주인공으로 한 스럴러 ‘널 기다리며’로 호평을 이끈 모홍진 감독의 컴백작으로, 상처의 치유에 대한 깊이있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영화로 데뷔와 동시에 주연을 맡은 홍예지는 한 순간에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교도소에 수감된 윤영 역할로 빛나는 연기력을 선보인다. 윤영은 예기치 않은 사고로 살인을 저지르고 수감돼 10호실 감방동기들의 특별한 만남이 시작된다. 

 '이공삼칠' 소감을 밝히고 있는 모홍진 감독 (사진=신현지 기자) 
 '이공삼칠' 소감을 밝히고 있는 모홍진 감독 (사진=신현지 기자) 

이날 모홍진 감독은 영화가 나온 배경에 대해 “거대담론이 아닌 작은 고민에서부터 시작됐다. 사회가 갖고 있는 하나의 문제를 담아서 불행에 저항해보고 희망을 가져보자는 취지에서  가볍게 시작했는데 무겁게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미성년자에게 임신을 설정한 것에 대해선 특별한 건 없었지만 글을 쓰면서 책임감도 느껴지고 고민스러운 부분도 충분히 있었다. 영화에 다 담지 못하고 부족한 부분도 있다. 또 사회적 문제이지만 사회가 무책임하단 얘기를 하고 싶진 않았다. 불행의 아픔은 가정 안에서 상처가 봉합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가정의 위대함을 느껴보고 싶었다"라며 “악플이든 선플이든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감방에서 함께 생활하며 재밌게 촬영을 마쳤다라고 소감을 전하는 신은정 배우(사진=신현지 기자) 
감방에서 함께 생활하며 재밌게 촬영을 마쳤다라고 소감을 전하는 신은정 배우(사진=신현지 기자) 

다채로운 감정선으로 첫 연기라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인 신예 홍예지는 “대선배님들과 연기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었다. 책임감을 가지고 끝까지 노력했다. 선배님들께서 잘 지도해주시고 조언도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또  많이 발전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 “수어를 처음 배웠는데 사용하는 데 있어 장애인 분들이 불편하시지는 않을까 조심스럽게 접근했다“고도 덧붙였다.

청각 장애를 지닌 엄마 경숙 역할을 맡은 김지영은“ 너무 울기만 한 것 같아 민망하다"며, "나도 감방 안에 들어가 같이 연기하고 싶었는데 혼자 감방 밖에서 울 수밖에 없었다”며“ 그런데 오늘 작품을 보니 힘들었던 것들이 보상받는 느낌이다. 영화가 아름답게 마무리돼서 마음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식을 잃고 가해자 집에 방화를 저지른 전직교사 출신의 방장 역의 김미화는 "대본받았을 때 대본 자체가 좋았고 역할도 지금까지 한 것 중에 최고로 큰 역이라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며, "더욱 더 자극적인 것을 요구하는 시대에 가슴 따듯한 영화가 나왔다. 촬영한 배우들도 워낙 훌륭했다. 여자배우들이 이렇게 많이 나오는 작품이 잘 없는데  너무 행복하게 촬영을 마쳤다"고 소감을 말했다.

전직 포주이자 교도소의 핵인싸 리라 역을 맡은 황석정은 “시사회에서 연기를 절대 보지 않는데 오늘 처음으로 다 본 것 같다.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울 수 있는 영화가 나와서 감사하게 생각했다. 그리고 끝까지 재미있게 촬영한 동료들 하나하나 다 빛나서 더욱 좋았다“라고 말했다.

감방의 모범수 역의 신은정은 "처음 각본을 받고 엄마만 아니면 좋겠다 생각했었다. 감방에서 같이 재밌게 촬영했다. 모두 작품에 애정과 현장에서 믿음을 갖고 작업할 수 있었다. 감독님께서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만들어 보여주겠다 하셨다는데. 감독님을 향한 믿음으로 촬영했다"라고 말했다.

간통죄 수감자 장미 역의 전소민은 "오늘 영화를 처음 봤는데 눈물을 참다가 마지막에 터뜨렸다. 선배님들과 부대껴서 작업할 수 있어 매력을 느꼈다. 섞여서 케미를 만들어보고자 참여하게 됐는데  감사하고 좋은 기회였다"라며"영화를 보시는 시간 안에 조금이나마 따듯함을 느끼셨으면 감사하겠다"라고 말했다. 

'이공삼칠' 로 처음 영화 도전한 윤미경은 화 많은 트러블메이커로서 "영화를 보면서 내용에 감동을 받았다. 장면마다 찍은 현장이 떠올라 보는 내내 계속 1년 전으로 왔다갔다하며 울컥했다"라고 말했다. 또 "촬영하면서 행복했고 재미있었다. 그런 모든 게 영화에 녹아났다. 관객도 따듯한 마음으로 보고 가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공삼칠’은 오는 6월 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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