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전망지수 86.1…전월대비 1.5p 하락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불안요인 여전

[중앙뉴스= 이광재 기자] 소비심리 회복이 지연되고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이 계속되면서 6월 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 전망이 5월보다 다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5월16일부터 23일까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22년 6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6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86.1로 전월대비 1.5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수는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더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업황전망 SBHI (제공=중소기업중앙회)
업황전망 SBHI (제공=중소기업중앙회)

코로나19 국내 발생(2020.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5월(87.6)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으나 전년동월대비로는 5.6p 상승해 향후 경기상황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혼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도 소비심리 회복이 지연되고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이 지속됨에 따라 중소기업 체감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의 6월 경기전망은 87.1로 전월대비 1.7p 하락(전년동월대비 0.9p 상승)했고 비제조업은 85.5로 전월대비 1.4p 하락(전년동월대비 8.0p 상승)했다.

건설업(82.2)은 전월대비 1.2p 하락했고 서비스업(86.2)은 전월대비 1.5p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기타기계 및 장비’(85.1→89.9),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82.9→85.7)을 중심으로 7개 업종에서 상승한 반면 ‘목재 및 나무제품’(91.0→80.7), ‘금속가공제품’(91.7→81.9) 등 15개 업종에서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83.4→82.2)이 소폭 하락했고 서비스업(87.7→86.2)에서는 ‘교육서비스업’(69.2→78.8), ‘출판, 영상, 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89.2→91.7)을 중심으로 4개 업종에서 상승한 반면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100.9→92.4),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83.4→78.9) 6개 업종에서 하락했다.

특히 원자재가격 상승 및 5월 연휴 효과 소멸 등으로 ‘목재 및 나무제품’(10.3p↓),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8.5p↓)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자금사정 전망(81.7→82.5)을 제외한 내수판매(87.6→86.9), 수출(89.4→87.1), 영업이익(82.4→81.2) 전망과 역계열 추세인 고용(93.3→93.6) 전망은 전월에 비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 6월의 SBHI와 최근 3년간 동월 항목별 SBHI 평균치와 비교해보면 제조업에서는 원자재 전망을 제외한 경기 전반, 생산, 내수, 수출, 영업이익, 자금사정 전망은 물론 역계열인 설비·재고·고용전망 모두 이전 3년 평균치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비제조업은 모든 항목에서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 5월 중소기업들의 주요 애로요인으로는 내수부진(54.0%) 비중이 가장 높고 원자재 가격상승(51.7%), 인건비 상승(43.4%), 업체간 과당경쟁(39.4%)이 뒤를 이었다.

‘내수부진’(57.6→54.0), ‘인건비 상승’(45.2→43.4), ‘판매대금 회수지연’(19.7→18.9) 응답 비중은 전월에 비해 하락한 반면 ‘환율불안정’(12.2→15.7), ‘업체간 과당경쟁’(38.8→39.4) 응답 비중은 전월에 비해 상승했다.

2022년 4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5%로 전월대비 0.1 %p 상승, 전년동월대비 1.4%p 상승했다.

기업규모별로 소기업은 전월대비 0.3%p 상승한 68.7%, 중기업은 전월대비 0.2%p 하락한 76.1%로 조사됐고 기업유형별로 일반제조업은 전월과 동일한 71.3%, 혁신형 제조업은 전월대비 0.4%p 하락한 75.7%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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