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전년대비 상당폭 둔화…유가 100달러대 중반, 환율 1,250원 내외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산업연구원은 2022년 거시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경제는 전년대비 상당폭 둔화하고 유가 100달러대 중반, 환율 1,250원 내외이고 국내경제는 연간 성장률 2.6%가 전망된다”고 31일 밝혔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실물경기는 국내·외 수요 회복으로 수출과 소비 중심의 완만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연초의 코로나19 재확산과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 고조, 인플레이션 심화 및 금융긴축 등의 영향으로 둔화된다. 내수는 민간소비가 4%대의 견조한 증가세를 보인 반면, 설비투자가 올 들어 상당폭 감소하고, 건설투자는 감소폭이 확대된다. 수출(통관기준)은 가격 상승 영향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이 유지되고 있으나, 전년도의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중국 봉쇄조치 강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들어 증가세가 둔화된다.

산업연구원은 2022년 거시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경제는 전년대비 상당폭 둔화하고 유가 100달러대 중반, 환율 1,250원 내외이고 국내경제는 연간 성장률 2.6%가 전망된다”고 31일 밝혔다. (사진=김상미 기자)
산업연구원은 2022년 거시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경제는 전년대비 상당폭 둔화하고 유가 100달러대 중반, 환율 1,250원 내외이고 국내경제는 연간 성장률 2.6%가 전망된다”고 31일 밝혔다. (사진=김상미 기자)

연구원은 올해 세계경제는 연초의 코로나19 재확산세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공급망 불안에 따른 인플레이션 심화 속에 서방 국가들의 통화 긴축에 따른 수요 부진 등으로 성장세는 상당폭 둔화 전망된다고 밝혔다.

미국경제는 코로나 진정과 고용 안정 등에 힘입어 소비와 투자 등 내수의 견조한 흐름이 예상되지만, 인플레이션 가속화로 연준의 금융긴축 기조가 이어지는 점 등은 내수 제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일본과 유로권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내․외수 부진이 당분간 지속되면서 예상보다 낮은 성장률이 예상되고, 중국 역시 제로 코로나 정책과 세계경기 부진으로 정부의 목표 성장률(5.5%) 달성이 불투명하다고 기술했다.

그러면서 올해 유가는 100달러대 중반, 환율은 1,250원 내외를 전망했다.

올해 하반기 국제유가는 주요국의 통화긴축 등 유가 하락요인에도 불구 원유 수요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 및 구조적 공급 부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상반기보다 상승할 전망이다면서, 올해 하반기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상승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특히 올해 국내경제는 코로나 여건의 개선과 함께 소비 중심의 성장세가 여전히 유효하나, 연초에 발생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의 장기화, 인플레이션 압력의 심화로 인한 금융긴축 강화, 공급망 교란 등 불확실성 요인이 상존하면서 전년대비 2.6% 수준의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는 경제 정상화 속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대외적으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의 전개 양상, 미국의 금융긴축 속도와 파급 영향, 중국 정부의 방역 강도 및 부양 효과, 개도국 경제위기 발생 정도 등이, 대내적으로는 통화정책 방향 전환 및 강도, 가계부채 및 대출 규제 부담, 신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심리와 지원 대책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간소비 또한 전년대비 3.3% 내외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민간소비는 코로나 방역 대책의 완화 및 해제 등으로 지난해에 이어 증가세가 유지될 것이나,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서 가계부채 및 원리금 상환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물가 상승에 따른 실질소득 저하 등의 영향으로 2021년보다는 증가폭이 축소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투자에 있어서도 설비투자 1.0% 감소, 건설투자 0.2%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설비투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대내외 경기둔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과 관련된 불확실성 지속과 기저효과로 감소세가 예상되는 반면, 건설투자는 건설자재 비용 상승이 회복세의 제약요인이지만, 양호한 수주실적과 SOC 및 지역균형발전 투자 지속 등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수출입에 있어서도 수출 9.2%, 수입 17.0%가 증가될 것을 분석하면서, 수출은 연초까지 이어진 호조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의 봉쇄조치 등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와 공급망 불안 지속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증가율이 상당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수입은 원자재, 곡물 등 1차산품과 중간재 등의 가격 상승에 따른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나, 기저효과 등으로 인하여 하반기 들어 증가폭은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무역수지는 수출이 올 한해 7천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치를 달성함에도 불구 원·부자재 가격 급등세로 인한 수입 증가세가 더 가파르게 나타나면서 연간 약 158억 달러 규모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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