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신현지 기자]코로나19로 인한 혼술과 홈파티 문화가 확산되면서 와인 소비량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50세대 성인남녀 절반 정도가 지난해 와인 음용이 전년대비 늘었으며 월 평균 7만9000원을 와인 구매에 지출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일 신세계L&B가 마케팅 여론조사 전문 기업 한국리서치를 통해 3개월 이내 와인 음용 경험이 있는 5대 광역시 거주 만 20세~54세 성인 남녀 81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와인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와인 음용 경험이 있는 2050세대 성인 남녀 절반 정도는 지난해 와인 음용이 지난해 대비 증가했다. 반면, 소주 음용률은 큰 폭 감소했다. 와인 음용 빈도는 월평균 2.1회로, 응답자 33.9%가 한 달에 1회, 그 다음으로 26.4%가 한 달에 2~3회 순이었다.

이에 따른 월평균 와인 지출 비용은 7만9000원으로, 응답자의 43.7%가 5만원 미만이고, 28.6%가 5~10만원 미만이라고 답했다.

주종별 음용 증가로는 응답자 54%가 지난해 와인 음용이 지난해 대비 증가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맥주(36.6%), 소주(22.2%) 순이었다. 와인 음용이 증가한 이유로는 맛과 코로나19로 인한 혼술과 홈파티 문화 확산을 꼽았다.

와인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점(복수 응답)으로는 맛(61.3%), 가격(42.2%), 와인 종류(레드 혹은 화이트, 29.9%) 순으로 확인됐다. 와인 맛에 대해서는 당도는 중간 이상, 타닌은 중간 이하, 바디감은 강하고 산도는 낮을수록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일상 음용하는 와인의 경우 1~3만원 대의 가성비 좋은 와인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와인의 종류로는 레드 와인이 57.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스파클링 와인 20.2%, 화이트 와인 17%, 기타 와인(로제, 디저트, 내추럴 등) 5.6%로 나타났다.

신세계L&B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와인 소비자의 와인 음용률이 증가했다”며 과거에는 유명 브랜드나 특정 원산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지만, 최근에는 개인의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맛과 합리적인 가격 등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우수한 퀄리티와 합리적 가격의 와인을 다양하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