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달... ‘서울꿈새김판’메시지

[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서울시가 6월 호국의 달을 맞아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묵념에 동참하자는 메시지를 ‘서울꿈새김판’에 담았다.

서울도서관 외벽의 ‘서울꿈새김판’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올해로 전쟁 발발 72주년이 된 6.25전쟁이 ‘잊혀가는 전쟁’이 되는 듯한 안타까움에 이번 꿈새김판 내용을 기획했다고 3일 밝혔다.

서울시가 준비한 이번 호국보훈의 달 꿈새김판은 경건한 표정으로 눈을 감고 있는 얼굴과 ‘하나, 둘, 셋’ 이라는 글자가 크게 담겨있다. 또 하단에 적힌 ‘3초의 묵념, 쉽지만 값진 추모입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꿈새김판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함축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과거 여러 차례 실시된 조사에서 성인 3명 중 1명꼴로 6.25전쟁 발발연도를 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의 2015년 조사에서 6.25전쟁 발발연도를 정확하게 아는 성인이 64%에 불과했다.  2013년에 실시된 조사에서도 발발연도를 모르는 성인이 34%(한국갤럽), 35.8%(안전행정부)로 나타났다.

최원석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우리가 지금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가 우리의 아픈 역사와 호국영령의 희생의 대가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라며, “이번 서울꿈새김판이 단 3초만이라도 호국영령을 위해 묵념하는 시간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꿈새김판은 시민들이 삶 속에서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나누기 위해 2013년 6월 서울도서관 정면 외벽에 설치한 대형 글판이다. 시민창작문안 공모를 통해 봄·여름·가을·겨울에 선보이는 계절편과, 3.1절, 광복절 등에 맞춰 기획·게시되는 국경일·기념일편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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