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2년 5월 소비자물가 동향' 발표

[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대비 5.4% 오르며 2008년 9월 5.1%를 기록한 이후 14만에 5%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 4.8%를 나타낸 이후 한달만에 0.6%포인트가 뛰었다. 우크라이나 장기전으로 국제유가가 치솟는 등 가공식품과 공업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높였다.

(사진=신현지 기자)
(사진=신현지 기자)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5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3일 발표했다.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공업제품, 농축수산물, 전기·가스·수도가 모두 뛰어오르면서 전월대비 0.7%, 전년동월대비 5.4% 각각 상승했다.

특히 공업제품이 8.3% 오르면서 2008년 10월(9.1%) 이후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공업부문 주요 등락률을 보면, 경유(45.8%), 휘발유(27.0%), 등유(60.8%), 자동차용LPG(26.0%), 수입승용차(4.3) 등이 급등세를 보였다. 밀가루(26.0%), 식용유(22.7%), 빵(9.1%)을 비롯한 가공식품도 7.6% 상승했다.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식품은 7.1%, 식품이외는 6.4% 각각 뛰었다. 신선식품지수도 신선과실 4.8%, 신선어개 2.5%, 신선채소 0.1% 각각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돼지고기(20.7), 수입쇠고기(27.9), 포도(27.0), 배추(24.0), 닭고기(16.1), 감자(32.1), 국산쇠고기(2.7) 급등했다.

전기·가스·수도 등 공과금도 급등했다. 전기료는 11.0%, 도시가스11.0%, 상수도료 3.5% 상승했다. 개인서비스 물가도 올랐다. 특히  외식 가격이  5.1% 상승했는데 치킨가격이 10.9% 뛰어올랐다. 이밖에  보험서비스료(14.8%), 공동주택관리비(4.1%) 등도 올랐다. 집세도 2.0%, 공공서비스 0.7% 각각 올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와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 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지속한 가운데 농축수산물 가격 등 오름폭도 확대됐다"며 "현재 수준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은 4.3%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행은 올해 물가 상승률을 4.5%로 전망했으며, 한국개발연구원(KDI)은 4.2%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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