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의 계절 '가을'에 어울리는 드라마
 
 


숨 막히는 더위와 작렬 하는 태양이 물러가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왠지 감성적이고 싶은 계절의 초입, 9월이다. 가을의 감성에 어울리는 영화들이 극장가에서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혹은 가슴을 울리는 영화를 소개한다.

# 가족애로 느끼는 감성

▲ 가족애가 가득한 영화 [애자], [선샤인 클리닝], [마이 시스터즈 키퍼]의 포스터     

가족의 사랑에서 우러나오는 감동보다 큰 것이 있을까? 영화 [애자], [선샤인 클리닝], [마이 시스터즈 키퍼]에는 가족의 이야기기에 가능한 무한한 사랑과 감동이 담겨있다.

엄마와 딸의 사랑 [애자]
[애자](감독 정기훈)는 '웬수'처럼 지내지만 서로 사랑할 수밖에 없는 모녀 관계를 그린다. 이 작품은 소설가의 꿈을 품고 서울로 상경한 백수 '애자'와 그런 딸에게 "소설 써서 빤스 한 장이라도 사봤나!"라고 구박하는 엄마 '영희'의 모습으로 감동과 웃음을 전할 예정이다.

억척스러운 엄마를 연기한 김영애와 철부지 딸을 연기한 최강희 캐스팅만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이 작품은 오는 9월 1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콩가루 가족의 힘 [선샤인 클리닝]
[선샤인 클리닝](감독 크리스틴 제프스)은 보고 있으면 한숨이 나오는 콩가루 집안에 햇살과 같은 희망이 찾아드는 과정을 그려낸다. 같은 아픔을 지닌 자매의 변화를 소소하게 그려낸 작품은 가슴이 따뜻해지는 감동을 전한다. 철없는 할아버지와 엉뚱한 손자의 모습을 통해서는 작은 웃음을 지을 수도 있다.

'마법에 걸린 사랑'에서 사랑스런 공주를 연기했던 에이미 아담스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밉상 비서를 연기했던 에밀리 블런트의 완벽한 연기변신 또한 이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매력이 된다. 일상의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이 작품은 오는 9월 3일 개봉된다.   

아픔에 수반되는 가족애 [마이 시스터즈 키퍼]
언니의 병을 치료할 목적으로 태어난 맞춤형 아이 '안나'는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 엄마와 아빠를 고소한다는 [마이 시스터즈 키퍼](감독 닉 카사베츠)의 이야기는 파격적인 소재를 담고 있다. 하지만 정작 작품이 다루고 있는 것은 가족의 의미와 소중함을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보편적인 사랑과 감동이다.

로맨틱코미디의 대표 배우라고 할 수 있는 카메론디아즈와 '님스 아일랜드', '사랑의 레시피'등 많은 작품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아역배우 아비게일 브레스린이 선택한 영화 [마이 시스터즈 키퍼]는 오는 9월 3일에 개봉된다.

한편, 이 작품은 죠디 린 피콜트의 소설 '쌍둥이별'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 역경을 이겨낸 감동의 이야기

▲ 역경에서 오는 감동이 있는 영화 [블랙], [국가대표], [내 사랑 내 곁에]의 포스터     

어려움을 극복한 도전의 이야기는 언제나 감동으로 다가온다. 인도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발리우드 작품 한[블랙]과 이제는 말이 필요 없는 한국영화 [국가대표]는 눈물과 웃음이 함께하는 감동이 있다. 9월 말 개봉을 앞두고 있는 [내 사랑 내 곁에] 역시 눈물로 다가올 감동의 이야기가 기대되는 작품이다.    

슬프도록 아름다운 이야기 [블랙]
[블랙](감독 산제이 릴라 반살리)은 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소녀 '미셸'이 특수학교 선생 '사하이'를 만나면서 희망을 찾는다는 이야기를 다룬다. 미셸이 사하이의 도움으로 장애를 극복하는 과정은 관객들의 가슴과 눈물샘을 끊임없이 자극한다.

지난 8월 27일 개봉한 이 작품은 9점 이상이라는 네티즌의 높은 평점을 받으며 그 감동을 이어가고 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극복한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의 메시지는 차분하고도 조용히 관객의 마음을 울린다.

응원할 수밖에 없는 영화 [국가대표]
[국가대표](감독 김용화)에는 스키점프 국가대표 5인방이 있다. 이름도 생소한 스키점프를 하기위해 모인 이들의 목표는 금메달. 그 이유는 제각각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하나로 모여진다.

국가대표들이 가지고 있는 스키점프에 대한 애정과 열정, 도전정신이 커져가는 과정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지난 29일, 개봉 한 달을 맞이하며 관객 수가 600만 명을 넘었다. 여타의 설명이 필요 없는, 대세에 따를만한 추천작이다. 

김명민의 연기가 기대되는 [내 사랑 내 곁에]
전도유망한 법학도에게 찾아온 루게릭 병. 몸을 가누기도 힘든 처지지만 기적이 일어날 거라 믿는 남자는 [내 사랑 내 곁에](감독 박진표)의 '종우'다. 견디기 힘든 병을 가진 그에게는 자신의 아픔을 지켜봐주는 아내 '지수'가 있다.

관객들은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 펼쳐질 이들의 사랑과 함께 6인실 병동에 펼쳐질 이야기로 영화 속 기적과 같은 사랑을 확인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루게릭 환자를 연기하기 위해 몸무게를 52kg까지 감량했다는 김명민의 연기가 기대된다. 그가 펼칠 기적의 이야기는 오는 9월 24일 개봉될 예정이다.

# 이 외에 볼만한 영화

▲옴니버스 영화 [황금시대]의 포스터     
한국단편영화제작 프로젝트 [황금시대]
하나의 이야기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옴니버스 영화가 9월 1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황금시대]는 각 10분 내외의 단편 10편을 구성한 옴니버스 디지털 장편영화이다. 이번 영화는 '새드무비'(2005년)의 권종관 감독, '판타스틱 자살소동:해피 버스데이'(2007년)의 김성호 감독을 포함한 10인의 감독이 참여했다.

‘동전 모으는 소년(Coin Boy)’, ‘페니 러버(Penny Lover)’, ‘담뱃값(A Tip For Cigarettes)’ 등 이 시대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돈'을 주제로 한 영화를 통해 젊은 감독들이 바라보고 있는 우리 시대의 자화상을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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