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윈(DT)을 활용한 주택공급과 스마트시티
공간정보 기반 주택공급확대와 주차공간에 활용

'디지털 시대, 공간정보를 활용한 주택공급 효율화 방안’ 토론회에 참석한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방현옥 기자)
'디지털 시대, 공간정보를 활용한 주택공급 효율화 방안’ 토론회에 참석한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방현옥 기자)

[중앙뉴스= 방현옥 기자] 23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디지털 시대, 공간정보를 활용한 주택공급 효율화 방안’ 토론회가 개최됐다.

주거환경학회학술위원장인 김선주 경기대 교수의 사회와 한국주택학회 김덕례회장의 개회사로 토론이 시작됐다.

먼저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의 첫 축사 후 전반기 국토교통위 이헌승 위원장의 축사 그리고 박홍근 원내대표의 축사 영상이 상영됐다.

대토론회를 공동 개최한 김상훈의원(국밈의힘)과 강준현의원(더불어민주당) 그리고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인사말이 있었다. 

본 토론회의 제1주제는 전주대 임미화 교수가 주택공급정책의 주요이슈와
주택공급정책에 디지털 트윈 적용필요성 그리고 주택공급다거별 디지털 트윈 활용방안에 관련해 '주택공급별 디지털트윈 활용방안'에 대해 발제했다.

바이브의 박소아 부사장이 발제한 제2주제는 ‘스마트시티, 현실과 가상속의 공간이야기'로 시민들을 위한 지속가능하고 발전적인 미래 환경을 만들기 위해 물리적요소와 디지털 요소를 융합시켜 만든 최적의 인간 중심의 시스템인 스마트시티와 디지털트윈, 그리고 메타버스에 대한 내용으로 영상으로 참여했다.

제3주제는 (사)한국주거환경학회 고문을 맡고 있는 진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 김영 센터장이 '주택공급확대를 위한 공간정보기반 주차문제 개선방안'에 대해 발제했다. 효율적 주택공급의 필요성과 주택공급에 영향을 미치는 주차문제와 개선방안, 정책과 전략 등이 그 내용이다.

3가지 발제에 대한 종합토론시간에는 서강대학교 김경환 교수가 좌장을 맡아 토의를 이어갔다.

첫 토의자 나선 조윤호 우미건설 상무는 “정부에서는 신기술 적용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시 활성화를 통해 시장의 혼선을 줄이고 학계에서는 기술적·전문적 연구로 서포트 및 미래 프롭테크 전문가를 양성하는 부트 캠프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한 후 “업계에서는 인재확보의 숨통을 틔우고 사업추진에 필요한 가이드라인을 명확히 함으로써 제한된 자원과 인력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형렬 한국주택협회 부회장은 “정부가 주택공급 정책을 수립함에 있어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다면 단순한 물량중심의 주택공급이나 도시 간 인간·주택·생활형 SOC 연계 부재, 주택통계 정확도 미비 등의 한계에서 벗어나 공간 빅테이터에 따른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정책수립이 가능할 것이며 시각화와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시나리오별 주택공급 정택 수립과 이에 따른 효과를 정미하게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디지털 트윈은 향후 주택공급 정책을 수립하는데 필수불가결한 수단으로 활용될 것이므로 물량 중심보다는 입지와 공간 및 설계까지 종합적으로 고려되는 다차원적 주택공급 정책으로의 전환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어반플랫폼 김형구 소장은 “디지털트윈 등 공간정보 데이터 기반의 계획 지원 체계가 연구되면서 큰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계획 목표와 지표가 어떻게 달성되고 있는지 또 실제 운용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평가하고 모니터링해 조정하고 활용해야 할 사항들은 어떤 것이 있을지 지표수정과 함께 유도할 수 있는 방안마련을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 주장했다. 

경북도 건축디자인 권대수 과장은 주택보급에 있어 경북도는 전국 1위의 보급률을 달성하고 있는데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이 공간정보를 활용한 것이라며 적기에 적시에 필요한 사람에게 주택을 공급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획일적 주택공급대책보다는 주거 생활 형태에 맞게 융통성 있게 주택을 공급한 것이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됐다”는 의견을 냈다. 

종합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좌장 김경환 교수(왼쪽에서 7번째) (사진= 방현옥 기자)
종합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좌장 김경환 교수(왼쪽에서 7번째) (사진= 방현옥 기자)

한국 BIM학회 회장인 성균관대 김성아 교수는 “디지털시대, 공간정보를 활용한 주택공급효율화 방안에 대해 기술이 제공하는 비즈니스 기회와 스마트한 생활은 별개 문제이며 스마트한 기술이 편리함을 제공하는 가운데 과도한 태크놀로지의 개입이 없는지 그것이 사람들의 환경적응능력과 능동적 판단능력을 퇴화시키는 것은 아닌지 진지하게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며 “디지털트윈이나 메타버스가 건축물을 생삼하고 관리하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 건축설계와 건설산업의 생산 소비 유통 관리에 헉신을 일으켜 생태계를 선진화할 수 있는 환경을 바라볼 필요가 있으며 디지털 정보와 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환경이 건축의 생산과 유통을 얼마나 유연하게 하고 그것이 얼마나 건전한 생태계를 만들며 창조적인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는지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준형 명지대 교수는 “유비쿼터도시나 스마트도시 그리고 이제는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트윈, 메타버스라는 용어의 화려함 만큼이나 주택문제 해결에 기여해왔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주택문제에 대응하는 익숙한 문제 해결방식과 주택정책을 둘러싼 이해관계와 경로 의존성에 대한 근본적 변화 없이는 디지털 트윈 역시 근본적인 대안이 되기 힘들 것으로 보이며 주택문제에 대응해 독자적으로 대책을 수립할 수 있는 구조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돈 경운대 교수는 “DT(디지털트윈)기술은 컨텐츠 중심으로 개발돼야 한다는 것과 활용가치가 크다는 것에 공감하며 주택시장 및 주택정책수립 등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목적성에는 좀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한 것으로 사료된다” 한 후에 ”무엇보다 지자체별 주차수요와 지역 내 사설 및 공용 주차면수 등의 정보관리를 바탕으로 종합적인 주차관리계획 및 운용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으며 도시 내 주차공간을 추가확보 할 수 있는 사회적 공유지의 발굴이 더욱 시급하고 중요하다“ 피력했다.

국토교통부를 취재해 온 이재동 연합뉴스TV 기자는 “어떤 아파트 가격이 얼마나 올랐나는 식의 집중된 보도가 대부분인 현실에서 공급의 필요성을 너머 ‘어떻게’를 얘기하는 기사와 담론은 찾아보기 힘든 게 언론의 현실”이라며 “실제와 다른 정보가 다수 존재하는데 표준화된 데이터를 정밀하고 정확하게 만들어 3차원 데이터가 공개된다면 새로운 비즈니스가 만들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의견을 냈다.

한국부동산법학회 회장인 이춘원 광운대 교수는 “주택정책 수립과 관련해 DT의 규모를 어디까지 할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며 DT 충실도는 가상 객체가 현실 객체와 얼마나 잘 부합하느냐에 달려 있는데 데이터 매개 변수를 어떻게 설정했는지의 설명이 필요하다”며 “DT가 얼마나 현실 객체와 가깝게 표현할 것인지를 시각화함이 중요하며 연합적 디지털 트윈 연동에 대한 토의도 필요하다”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국토교통부의 강태석 주택건설공급과장은 “주거안정과 미래 혁신이 국토부의 주요 키워드인데 연결 채널중 하나가 디지털 트윈이다”며 “디지털 트윈이 도심 내 주택공급에 도움이 되리라 본다. 시장과 지역 동향 분석과 사업 분석 인허가 검토 등 행정절차가 들어가고 건설 청약 입주 단계를 거치는데 정보의 파편화로 분석 절차에 대한 아쉬움이 항상 있는데 디지털 트윈을 주거종합계획에 반영해 성과를 내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좌장을 맡은 서강대학교 김경환 교수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상용화가 되려면 제도화와 정책에의 활용이 필요하다 하겠다. 공공기반 정보는 주택이나 공간 활용에 이상적인  적용대상이며 세분화된 정보는 공간이나 주택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다”며 “데이터의 정확성과 실시간성 등 소통채널을 확대하고 연구를 통해 정책에 활용할 수 있게 제도화해 도시정책의 개선으로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소외되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 역시 중요하다”고 정리했다.

토의를 끝낸 후 LX 관계자들의 현실적 문제를 들어보고 답변 시간을 가졌으며 발제자들과 좌장의 마무리로 대토론회의 막을 내렸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