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코픽스 ‘역대 최대폭 상승’주담대 변동금리 연내 7%대 예상…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역대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최근 한 달 사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0.40%포인트(p)나 뛰며 2%를 넘어선 것.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5월(1.98%)보다 0.40%포인트 높은 2.38%로 집계됐다. (사진=김상미 기자)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5월(1.98%)보다 0.40%포인트 높은 2.38%로 집계됐다. (사진=김상미 기자)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5월(1.98%)보다 0.40%포인트 높은 2.38%로 집계됐다.

2010년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발표되기 시작한 이래 12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시중은행들은 이르면 16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하게 된다. KB국민은행은 3.7~5.2%이던 주담대 변동금리를 16일부터 4.1~5.6%로, 우리은행은 4.15~5.13%이던 주담대 변동금리를 18일부터 4.55~5.53%로 올린다.

지난 13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최고 금리는 연 6.13%이다.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를 3%까지 올릴 것이라 예상되는 만큼, 주담대 변동 금리가 연내 7%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1.68%에서 1.83%로 0.15%포인트 올랐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가 반영된다.

한편, 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 잔액기준 코픽스’(1.42%)도 0.11%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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