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인생 후반기를 달리는 시니어 세대의 활약이 예사롭지 않다. 은퇴 후 재취업이 어려운 현실을 뚫고 패션모델에서 유튜브, 영화까지 섭렵하며 K-콘텐츠 시장을 적극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시니어 세대의 제2의 도전기를 담은 영화 ‘꽃길’의 제작발표회가 28일 열렸다 (사진=신현지 기자)
시니어 세대의 제2의 도전기를 담은 영화 ‘꽃길’의 제작발표회가 28일 열렸다 (사진=신현지 기자)

지난 28일 강남구 논현동 엘리에나 호텔 5층 그랜드 볼룸에서는 영화 ‘꽃길’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계인, 윤순홍, 임백천, 이한위, 김병찬, 명승권, 소명, 김혜영, 김춘봉, 제임스킹, 나경민 등 영화 관계자 및 주요 인사 등 총 300여 명이 참석한 ‘꽃길’ 제작발표회는 시니어 전성시대의 면모를 과시했다. 

김병찬 아나운서 사회로 진행된 제작발표회는 시니어 패션모델들의 오프닝 공연에서부터 열기를 더했다. 양숙 배우를 비롯해 조현 시니어 패션모델 주.조연들이 대거 참석하는 오프닝 패션쇼가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날 런웨이에서 프로페셔널한 포즈를 선보인 패션모델은 양숙, 이영숙, 이채린, 한정화, 이연화, 김명석, 유서윤, 곽정진, 조현, 이선영, 박종선, 임동성, 김옥순, 신연경, 전서은, 이은재, 황혜옥, 곽민영,이정혜, 김주영, 리원, 전지현, 이루다, 조미경, 강혜미 모델 등이다.

'꽃길' 제작발표서 배우 원기준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신현지 기자)

이어 진행된 ‘꽃길’ 제작발표회에서는 솔라뷰 픽쳐스(제작 이영규. 제작이사 이해솔. 제작지원 이운길)와 ‘배우 원기준, 화가 겸 모델 양숙이 참석해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영화 제작의 솔라뷰 픽쳐스는 “영화 '꽃길'은 제 2의 인생을 찾기 위해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시니어들의 모습을 통해 시니어들에게 아름다운 삶은 과연 무엇일까를 보여주고자 기획되었다”며“ 9월말 촬영을 시작으로 3개월여간의 촬영 기간과 후반작업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개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배우 원기준은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꽃길이라는 제목에서 희망적이면서 뭔가 쓸쓸함이 느껴졌다. 그러면서도 가슴이 따듯해져 나도 희망찬 길을 걸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객들도 영화를 통해 가슴이 따뜻해지고 감동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 “좋은 감독님 및 멋진 분들과 함께 영화를 찍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감회가 새롭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꽃길’의 제작발표회 오프닝 패션쇼 (사진=신현지 기자)
영화 ‘꽃길’의 제작발표회 오프닝 패션쇼 (사진=신현지 기자)

프로듀서인 신철승 피디는 “‘꽃길‘은 잘 나가던 배우 정원준(원기준 扮)이 주점에서의 폭행 사건으로 인해 사회봉사 명령을 받고 보육원 시설에서 사회봉사를 하게 되며, 그곳에서 만난 자원봉사자 양숙(양숙扮)이 화가와 생선가게 주인에서 시니어 모델로의 발을 내 딛으며 자아를 찾아가는 모습과 순수한 영혼을 지닌 자폐아인 미주를 보며 자신도 초심을 찾고 재기하는 내용의 감동 극영화”라고 말했다.

kbs 스포츠 예술과학원의 시니어모델 연기 주임교수 조현은 “상업영화  ’꽃길‘에 조연으로 캐스팅되어 기쁘다”며 “극 중 모델강사역을 맡았는데 최근 모델들의 직업병인 무지외반증으로  수술받고 회복 중에 또 다른 희망이 찾아오게 되었다. 시니어 모델계의 허상과 현실을 실감있게 담고 있는 ’꽃길‘에 많은 시니어 모델이 공감하며 뜨거운 반응으로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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