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이광재 기자] 한국의 첫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가 한국시간 5일 오전 8시8분 즘에 우주로 발사됐다.

다누리가 이날 발사와 궤도 진입부터 올해 말 목표궤도 안착까지 까다로운 항행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면 우리나라는 달 탐사선을 보내는 세계 7번째 나라(지금까지 달 궤도선이나 달 착륙선 등 달 탐사선을 보낸 나라는 러시아, 미국, 일본, 유럽, 중국, 인도 등 6개국)가 된다.

(제공=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다누리는 발사 40분 이후인 오전 8시47분께 지구 표면에서 약 1656㎞ 떨어진 지점에서 발사체와 분리되며 그 때부터 정해진 궤적을 따라 이동한다.

지상국과 처음 교신하는 것은 발사 1시간 이후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오전 9시10분을 전후해 교신 결과를 알릴 예정이다.

다누리는 지구에서 약 38만km 떨어진 달로 곧장 가지 않고 일단 태양 쪽의 먼 우주로 가서 최대 156만km까지 거리를 벌렸다가 나비 모양, 혹은 ‘∞’꼴의 궤적을 그리면서 다시 지구 쪽으로 돌아와서 달에 접근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연구진이 판단한 결과를 토대로 이날 오후 2시께 언론브리핑을 열어 다누리의 궤적 진입 성공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다.

진입에 성공한 뒤에도 다누리가 궤적을 잘 따라갈 수 있도록 연구진은 약 5개월에 거쳐 오차 보정을 위한 까다로운 궤적 보정 기동을 수차례 수행해야한다.

다누리는 12월16일에서야 달 주변을 도는 궤도에 들어서며 이후 약 보름간 다섯 차례의 감속기동을 거쳐 조금씩 달에 접근한다.

12월31일에 목표 궤도인 달 상공 100㎞에 진입한 뒤 내년부터 임무 수행을 시작하면 비로소 ‘성공’이 확인된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