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연일 치솟는 밥상물가 속에 추석이 성큼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서울에서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비용이 대형마트 기준 지난해보다 8.4%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 비상에 추석을 앞둔 대형마트가 아직은 한산하다 (사진=신현지 기자)
물가 비상에 추석을 앞둔 대형마트가 아직은 한산하다 (사진=신현지 기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서울시내 5개 권역생활권 7개구의 전통시장, 대형마트 및 가락시장 가락몰 등 총 22곳을 대상으로 2022년 추석 차례상 구매 비용을 조사한 결과 대형마트 구매비용은 307,430원,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243,273원으로 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추석 때보다 각각 8.4%(2만 3814원), 8.5%(1만 9092원) 늘어난 금액으로 1년 새 2만 원 가량 오른 것이다. 품목별로 보면, 채소류, 나물류의 가격은 모든 구입처에서 전년에 비해 상승한 반면, 축산물, 수산물은 전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하락했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에 비해 과일류는 평균 15%, 축산물은 28% 가량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반면, 쌀이나 일부 가공품은 대형마트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았다.

가락몰의 구매비용은 228,630원으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 비해 각각 6%, 26% 낮았다.  대추, 밤, 곶감 등 임산물과 채소류 및 기타 가공식품의 가격이 타 구입처에 비해 특히 저렴했다.

한편 공사는 이달 8∼12일 시내 일반 소비자 216명을 대상으로 성수품 구매 의향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응답자의 82%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성수품을 구매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매 시기는 추석 연휴 2∼5일 전이 43%로 가장 많았다. 구매처별로는 대형마트(49%), 전통시장(26%) 등 오프라인 구매방식에 대한 선호가 높았고, 구매 시기는 추석연휴 2~5일전(43%), 추석시작 즈음(30%), 추석 1주전(17%)로 추석 1주전 무렵부터 성수품을 구매한다는 응답이 90%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농수축산물 부류별 구매의향으로는 과일류(93%), 축산물(86%), 채소류(68%), 수산물(52%) 순으로 나타났고, 구매시 고려사항으로는 가격(35%), 신선도(33%), 맛(18%) 순이었다.

공사 관계자는" 정부의 성수품 공급 확대 등에 힘입어 이번 추석 농수축산물 가격이 대체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으나 최근 고온 및 집중호우로 인한 채소류 생산량 감소와 이른 추석의 영향으로 일부 품목은 평년에 비해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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