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경영硏, “금융회사는 ESG 경영체계 수립 및 이행 필요”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금융회사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ESG 경영체계를 수립하고 이행하는 일이 필요하다는 주장의 보고서가 발표됐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금융회사의 사회적 역할과 과제’라는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금융회사의 사회적 역할 이행에 있어서 핵심 키워드는 ‘상생’과 ‘연결’”이라며 “금융회사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ESG 경영체계를 수립하고 이행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금융회사의 사회적 역할 이행에 있어서 핵심 키워드는 ‘상생’과 ‘연결’”이라며 “금융회사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ESG 경영체계를 수립하고 이행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진=김상미 기자)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금융회사의 사회적 역할 이행에 있어서 핵심 키워드는 ‘상생’과 ‘연결’”이라며 “금융회사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ESG 경영체계를 수립하고 이행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진=김상미 기자)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금융회사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사회적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힘쓰는 등 국가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이는 사회 구성원의 공존의식이 높아지고 금융회사의 사회적 영향력이 실질적으로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향후 금융회사는 기존에 대응해 온 사회 문제 이외에도 다양한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영 활동에 있어서 규제기관의 가이드라인을 이행하는 수동적 접근이 아니라 변화를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주도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특히 보고서는 국내 및 글로벌 금융회사는 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기업을 지향하고 사회적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주주에서 이해관계자로 우선순위를 변경하고 있으며 사회적으로 책임 있는 행동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거버넌스 모델을 변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국내 및 해외의 규제 기관 역시 금융회사의 ESG  정보 공시를 의무화하거나 저탄소 금융 활동 선언 및 이행을 촉구하는 등 금융회사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금융회사는 올해 약 1,110억 달러의 사회책임투자채권을 발행하여 정부 다음으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으며 향후 발행금액은 더욱 증가할 것을 전망했다.

또한 보고서는 금융회사의 사회적 역할 확대는 환경과 인간, 개인과 사회의 공존의식 확산에 기인한다면서, 지구 온난화의 결과로 산불, 폭염, 홍수 등의 자연재해가 빈번해지면서 인류의 미래가 더 이상 안전하게 지속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다며, 팬데믹을 겪으면서 세계의 구성원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위기 발생시 함께 극복하고 상생해야 한다는 사회적 연대감 형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금융회사는 경제 성장 과정에서 자원을 적절히 배분하지 못하여 사회적 불균형을 초래했으며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공적 책임론도 부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에는 금융회사의 사회적 역할이 국가 및 글로벌 이슈를 해결하는 차원으로 확대됐다면서, 불과 20여 년 전만 하더라도 금융회사의 사회적 활동은 소외계층 지원, 금융 교육 실시, 공공기금 마련을 위한 금융상품 개발, 스포츠/문화 활동 후원 등에 국한됐었다고 거론했다. 

그러나 금융회사가 사회에 기여하는 방식이 특정 수혜자에 대한 기부, 후원에서 사회 구성원 전체를 위한 지속가능 투자 및 공동 가치 창출로 전환되는 추세라고 했다.

특히 기후 위기 대응, 자원 및 생물 다양성의 보존, 양극화 해소, 일자리 창출, 혁신 기업 성장 지원, 저출산 문제 해결 등 국가적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금융회사는 채권 발행 이외에도 투자 및 자문, 상품 출시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외 금융회사는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관련 투자 및 금융 자문, 사회 인프라 구축, 혁신 산업의 금융 지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금융회사는 녹색금융상품을 통해 소비자의 친환경 행동을 유발하거나 ESG 여신상품을 제공하는 등 상품에도 ESG 요소를 결합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금융회사는 사회적 역할 이행을 위한 직원의식 제고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HSBC는 지속가능 리더십 프로그램을 통해 임원들이 지구를 관찰하는 과학자와 함께 데이터를 수집하고 기후 문제를 깊이 있게 이해하면서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있고, BBVA는 그룹 직원의 80%에 해당하는 8만 7천명을 대상으로 Oxford, Cambridge 와 공동으로 개발한 기후 행동 및 포용적 성장 관련 교육을 완료했다고 예시했다.

특히, 보고서가 강조하는 것은 금융회사의 사회적 역할 이행에 있어서 핵심 키워드는 ‘상생’과 ‘연결’이라고 했다.

금융회사는 이제 경제주체의 자금 중개 기능을 넘어 개인과 사회의 동반 성장 방식을 모색하고 실제로 비즈니스를 통해 이를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며, 단일 기업이 보유한 전문성과 물리적 자원은 사회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으므로 제3자와의 협업이 필수이며 디지털을 통해 효율적인 수단을 활용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회사는 ESG 활동을 통해 소외된 개인을 사회의 중심부로 연결하고 인류의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중차대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자각할 필요하다면서, 사회의 공유 가치를 실현하는 비즈니스 영역에서 이해관계자가 추구하는 가치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이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일이 요구되고 있다고 했다.

보고서는 특히 금융회사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ESG 경영체계를 수립하고 이행하는 일이 필요하다면서, 향후 금융회사는 기존에 대응해온 사회 문제 이외에도 글로벌 정치 역학 구도의 변화, 대규모 사이버 공격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한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금융회사는 ESG 경영 활동에 있어서 규제기관의 가이드라인을 이행하는 수동적 접근이 아니라 변화를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주도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ESG 경영을 위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의 시행이 필요하며, 기업 전반에 걸쳐 직원들 이 금융회사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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