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27일 오전 상임전국위원회를 개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완료할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최근 개정된 당헌은 비대위원장이 상임전국위의 의결을 거쳐 15명 이내의 비대위원을 임명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이르면 26일 비대위원 명단을 발표한 뒤 27일 상임전국위를 거쳐 비대위 구성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 핵심관계자는 이날 "상임전국위가 27일 오전 10시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10명 안팎으로 비대위를 꾸릴 것으로 전망된다. 절반 정도는 당 인사가, 나머지 절반은 외부 인사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당내에서는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비대위가 정책전환, 공천개혁, 당 체질ㆍ문화 개선 등 전면적 쇄신안을 마련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만큼 권영진ㆍ홍정욱 의원 등 쇄신파 의원이 합류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박 비대위원장이 당내 인사 발탁에 있어 비대위원 인선과 주요 당직 인선을 함께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친박근혜)계가 `2선 후퇴'를 선언한 만큼 비대위 구성에 친박계가 불참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당 화합을 위해 친이(친이명박)계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박근혜 비대위'의 변화ㆍ쇄신 의지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외부 비대위원에도 관심이 쏠린다. 박 비대위원장은 전문성ㆍ현장성ㆍ국민신망 등을 갖춘 외부 인사를 `삼고초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개혁 성향인데다, 박 비대위원장은 물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등과의 친분을 감안할 때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비대위 합류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외에도 역경을 극복하고 `성공신화'를 일군 인사, 2040(20∼40대) 세대, 서민층과 호흡할 수 있는 인사도 비대위원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모 식품회사 사장 A씨, 벤처업계 인사 B씨 등의 이름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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