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추석명절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근 4년간 명절 선물 트렌드 키워드는 비대면’ ‘프리미엄’ ‘다양성’으로 나타났다.

(자료=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자료=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코로나19 전후 ‘명절 선물’ 트렌드 변화에 대한 분석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농정원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명절 선물 트렌드 키워드는 ‘비대면’, ‘프리미엄’, ‘다양성’이었다.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명절 선물은 온라인으로 구매하고, 택배로 배송하는 방식으로 변화했다. 이는 이동 자제 권고 등 방역 조치가 적용됨에 따라 직접 고향을 방문하는 대신 비대면으로 명절 선물을 전달하는 경향이 높아진 것으로 농정원은 풀이했다. 연도별 추석 농축산물 온라인 거래액은 2019년 3745억 원에서 2020년 6896억 원, 2021년 7213억 원으로 증가 추세를 보인 바 있다.

또 사회적 거리 두기로 고향에 갈 수 없게 되자 선물로 성의를 표시하기 위해 프리미엄 선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최근에는 300만원 한우 세트, 자동차 가격과 맞먹는 와인 세트 등 기존 프리미엄 선물을 뛰어넘는 초(超)프리미엄 선물 세트가 이목을 끌기도 했다.

언론 주요 보도 내용 분석을 보면, 프리미엄 선물 강세(34%)’ ‘명절 선물 다양화(30%)’ ‘청탁금지법 한시적 기준 완화(21%)’ ‘친환경 포장재(10%)’ ‘정부 성수품 관리 등(5%)’ 순이었다. 또 명절 선물 고려 요인으로 1위는 ‘가격(21만3195건)’이었으며 이어 건강(19만6066건), 프리미엄(15만2362건), 배송(13만1786건), 패키지(12만4558건) 순이었다.

코로나19는 명절 선물의 다양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간 선물용으로 거의 고려되지 않았던 방역용품이 새로운 관심 품목으로 등장하고,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전제품, 주류 등 가정에서 즐길 수 있는 품목과 비대면으로 선물할 수 있는 기프티콘 등의 언급량이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전통적 명절 선물인 ‘농산물’은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으며, 이 가운데 ‘과일’은 농산물 언급량에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사과, 배, 곶감, 대추 등 제수용 국산 과일이 상위권을 형성했으며 한라봉, 포도(거봉, 샤인 머스켓 등), 망고 등 이색 과일도 명절 선물용으로 많이 언급됐다.

이는 제사 음식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실용적 측면과 가격대가 높은 이색 과일을 선물해 성의를 표시하기 위한 것으로 농정원은 분석했다.

명절 선물 품목별 언급량을 보면, 농산물이 34.6%로 가장 많이 언급되었으며, 이어 건강식품(18.0) , 가공식품(13.4) , 커피·음료(7.5) 순이었다. 또 명절 선물 주요 농산물에서는 과일(67)에 이어 곡물(13) , 견과(10), 인삼(5)순이었다. 선물용 과일 주요 품목은 사과기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로 배, 곶감, 한라봉, 포도가 순위를 이었다.

한편 이번 분석 결과는 2019년 1월 1일부터 2022년 6월 30일까지 온라인 뉴스, 커뮤니티, 블로그, 카페,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에 게재된 227만건 이상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이에 대한 상세 내용은 농업·농촌 이슈 트렌드 보고서 ‘FATI  3호에 담겨 농정원 누리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농정원 이종순 원장은 “이번 추석은 예년보다 한 달여 빨라 농업인들과 유통업체 관계자들이 벌써 한가위 준비에 분주하다”며 “농정원도 우리 농수산식품 모음집(마음이음마켓) 등을 통해 우리 농식품 선물 정보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국산 농축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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