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방현옥 기자] 첨단 프로토타입 제작기업 모델솔루션(주)이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계획과 비전을 발표하며 코스닥 상장을 언급했다.

모델솔루션 기업에 대한 소개와 성장과정 그리고 사업이 전개돼 온 역사를 보여주는 영상으로 간담회를 시작해 우병일 대표이사의 사업 설명이 이어졌다.

우 대표는 "프로토타입이란 제품 개발에서 양산까지 제조업 밸류체인 전반에 활용되는 핵심 서비스를 말한다"며 "특히 올해는 제조업 외주화의 최종 단계인 위탁생산 사업을 시작해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에서부터 양산까지 제조업 가치사슬(Value Chain)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원스톱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났다"고 강조했다.

우병일 모델솔루션 대표이사(사진= 방현옥 기자)
우병일 모델솔루션 대표이사(사진= 방현옥 기자)

모델솔루션의 비즈니스 부분은 크게 design 프로토타입과 Functional 프로토타입 그리고 QDM(Quick Delivery Mold) 등 3가지로 분류된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IT, Medical, 헬스케어 등 High-tech 산업에 적용돼 고도화된 CMF 디자인 및 엔지니어링 역량이 강조되는 Design 프로토타입은 지난해 전체 매출액 기준 44.8%를 차지했으며 초정밀 기술과 복잡다양한 후공정 노하우가 필요함을 언급했다.

Robotics와 항공우주, 중대형 의료기기 분야 산업에 적용되는 Functional 프로토타입은 고도의 수치제어 및 초정밀 가공기술이 중심역량이며 매출액 기준 8.6%를 차지했고 소모성 의료기기나 헬스케어, 진단키트 등의 소비재를 위한 QDM은 매출의 46.6%를 올렸음을 알렸다.

이어 우 대표는 모델솔루션의 핵심 경쟁력을 CMF Design과 초단납기 프로세스 그리고 Global Top 고객 네트워크를 꼽았다.

‘CMF(Color·Materials·Finish 색상·소재·마감) 디자인’은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쌓아온 모델솔루션만의 자산으로 프로토타입 마케팅 역량을 강화해 고객사에 제품 디자인을 제안하는 수준으로 CMF 데이터 자산을 수익화 했음을 밝혔다.

제품의 소비 주기가 단축되고, 기업 간 신규 제품 경쟁이 늘며 제품 개발의 속도 경쟁도 심화하는 추세에 비춰볼 때 최대 7영업일 내에 프로젝트 수주와 가공을 마무리해 고객사의 빠른 제품 개발을 지원하는 ‘초단납기 프로세스’ 역시 핵심 경쟁력임을 피력했다. 데이터 분석부터 가공 단계까지의 시스템화된 프로세스를 통해 제품 납기 기한을 경쟁사 대비 최소 30%에서 최대 70%까지 단축할 수 있다 단언했다.

더불어 "Global Top 고객 네트워크를 통해 강력한 진입장벽을 보유함과 동시에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앞으로 더욱 분야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 강조했다. 

또한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글로벌 최상위 기업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며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등 해외 IT 기업들과 삼성, LG, 현대·기아차, 현대카드 등 국내 대기업이 모델솔루션의 주요 고객"이라 밝혔다. 이 외에도 회사는 최첨단 의료기기와 로보틱스, 항공우주 등 4차 산업혁명시대 중심 산업군으로도 고객 포트폴리오를 확대 중이라 덧붙였다.

혁신 스타트업과의 프로젝트를 늘리는 방안으로 모기업인 한국타이어그룹과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 언급했다. 아이디어는 있지만 제품 디자인 및 개발 역량이 부족한 스타트업을 위해 하드웨어 개발과 생산을 지원하고 한국타이어그룹이 프로젝트에 투자해 스타트업은 제품 양산을 확대해 매출을 늘리고 모델솔루션은 혁신기업으로부터 수주를 늘려 성장잠재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도 언급했다. 2016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작년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글로벌 첨단 IT 산업의 중심인 미국 서부지역은 디자인 프로토타입과 CNC(Computerized Numerical Control 컴퓨터 수치 제어) 정밀가공에 대한 시장수요가 높음을 상기시켰다.

디자인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유럽 시장을 통한 글로벌 거점 확대 방안으로 글로벌 디자인하우스와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관련 시장을 확장하기 위해 독일 영업법인을 설립해 디자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시장 침투를 강화할 전략이라 언급했다..

이 외에도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역량을 기반으로 자체 하드웨어 브랜드를 개발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작년 산업용 증강현실(AR) 디스플레이 장치(HMD)의 프로토타입을 제작했음을 언급한 후 올해부터는 실제 현장에서의 파일럿 테스트를 거쳐 내년 제품 양산과 상용화에 돌입할 계획이라 밝혔다.

마지막으로 우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당사의 경영성과를 고객과 주주에게 투명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시장에서 냉철히 평가받음으로써 한 단계 퀀텀 점프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1993년 설립된 모델솔루션은 자동차와 항공우주, IT∙통신, 의료기기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산업의 제품 개발 단계에서 필요한 디자인 프로토타입과 기능성 프로토타입 그리고 사출성형 프로토타입의 제조 및 소량 양산 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며 성장해 왔다. 

2018년 한국타이어그룹에 인수된 후 2년간의 통합 작업을 통해 영업과 제조, 생산 등 각 부문의 관리 효율성을 끌어올렸다. 코로나19 이후에는 국내 주요 고객사 확보에 집중해 다양한 고객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코로나19 위기를 맞았던 상황에서도 국내 주요 기업으로 영업망을 확대해 견조한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611억6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9.8%, 영업이익은 89억2600만원으로 같은 기간 32% 이상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한 322억83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델솔루션은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총 100만 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2만4000원에서 2만7000원 사이다. 이달 19일과 20일 양일 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6일과 27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다음 달 중 코스닥에 상장하는 일정으로 KB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고 있다.

공모 금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약 270억원 규모다. 회사는 100% 신주 모집으로 유입되는 자금을 글로벌 시장의 요구에 맞는 기술력과 설비를 확보하고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는 등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규 성장 동력 마련에 활용할 예정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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