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동숭 무대 소극장, 10월 4일~16일까지

[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배우 김정팔이 2022년 두 번째 프로젝트 공연 연극 '부정'(Denial)을 10월 4일부터 16일까지 대학로 동숭 무대 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연극'부정'포스터 (사진=바람엔터테인먼트)
연극'부정'포스터 (사진=바람엔터테인먼트)

연극 '부정'(Denial)은 실체가 없는 부녀 성추행 사건을 두고 현혹된 진실 앞에 마주선 네 사람의 이야기이다.  '부정'은 평생을 흉악한 범죄자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진실공방을 벌이며 살아온 50대 형사 이도석의 여대생 딸인 묘희가 어린 시절 수년간 자신에게 성추행을 저지른 피의자로 아버지를 고발한다.

줄곧 도석을 친아버지처럼 따른 후배 여형사 김인성은 묘희의 담당 심리치료사인 진영을 찾아가고, 두 사람은 열띤 공방을 벌인다. 현혹된 진실 을 마주하는 인물들의 서로 다른 태도와 입장을 보여주며 사건의 진실에 접근한다.

미국의 범죄 심리학자이자 인지과학자인 엘리자베스 로프터스 교수가 쓴 '우리 기억은 진짜 기억일까?' 책에 예시된 사례들을 소재의 근거로 하여, 한국적 인물 창조와 상황 설정을 통해 불분명한 사건의 실재성 안에서 각자가 생각하는 진실성을 주장하는 인물들이 보여주는 인간의 이기심과 갈등, 그리고 자가 당착 적인 사회의 구조적 모순 등을 심리 미스테리적 형식으로 보여주는 연극이다.

오재균 연출가는 "역사는 팩트가 아닌 해석이라는 말이 있듯이, 개인의 삶 또한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다. 하나의 단어에도 여러 의미가 주어지듯, 하나의 기억에도 다른 사실과 의미가 엄연히 존재하는 것, 어쩌면 이것이 사람과 사람 사이가 가깝고도 먼 이유인지도 모를 일이다" 라고 말했다.

김정팔 극단대표는 "앞서 선보인 연극 '이유는 있다'의 뜨거운 호평으로 이번 작품도 공연계의 시선과 관객의 기대가 높다." "이번 작품은 전작 보다 더 몰입도 높은 무대가 될 것이다." 라고 전했다.

한편, 연극 ‘부정’은 이도석역의 배우 김정팔을 비롯해 진영역의 송희정,김인성역 하윤,이묘희역 강민지가 호흡을 맞추며, 다음달 4일부터 16일까지 관객과 만난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