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한화시스템이 함정의 생존력과 전투력을 극대화 시킬 ‘함정용전자전장비-II’ 연구개발 사업에 출사표를 던지며 미래전의 핵심기술 첨단화에 나선다.

전자전 무기체계는 전장환경에서 위협 전파신호를 탐지‧추적‧분석해 아군에게 전파하고(전자지원, Electronic Support) 수집된 정보를 이용해 아군을 보호하며(전자보호, Electronic Protection) 적의 레이다 및 통신 등을 마비(전자공격, Electronic Attack)시켜 아군의 성공적인 작전 수행을 가능하게 하는 무기체계다.

미국‧유럽‧러시아 등 세계 각국은 이미 고유의 첨단 전자전 무기체계를 확보하고 있으며 타국에 기술이전을 극도로 꺼려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기존 함정에 탑재된 전자전장비의 노후화 및 성능 부족 한계를 극복하고 한국형 구축함(KDDX)과 같은 최신 함정까지 탑재할 수 있는 새로운 전자전 장비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최첨단 함정 장비들과 안정적인 통합 및 운용 여부가 개발의 성패를 좌우한다.

KDDX와 같은 최신형 함정엔 동시 다발적인 전투상황 하에서 함정의 지휘 및 무장통제를 가능하게 하는 최첨단 전투체계와 레이다‧적외선탐지추적장비‧피아식별기‧통신기안테나 등을 하나로 통합해 함정의 스텔스 능력을 향상시키는 신개념 무기체계인 통합마스트(I-MAST)가 탑재된다.

함정용전자전장비-II는 향후 KDDX의 통합마스트에 장착돼 전투체계 및 통합마스트내의 다양한 장비들과 연동하며 함정의 생존력과 전투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대한민국 해군함정 및 잠수함 80여척의 전투체계를 개발해온 역량과 세계적인 수준의 최첨단 다기능레이다 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KDDX의 전투체계와 통합마스트를 개발하고 있다.

또 다수의 전자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고성능 전자전 기술 역량도 확보하고 있어 KDDX등 최신 함정의 전투체계 및 통합마스트와 연동‧운용에 최적화된 전자전장비를 성공적으로 개발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관련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강소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개발 시너지도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번 컨소시엄에 전략적 파트너로 함께한 빅텍은 ‘소형전자전장비(SLQ-210K)’ 개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소형전자전장비는 중·소형 함정에 탑재돼 적의 레이다 및 유도탄의 위협 전자파 신호를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이를 분석·식별 후 경보해 함정의 생존성을 향상시킨다.

빅텍이 개발한 ‘소형전자전장비(SLQ-210K)’는 기존장비 대비 무게‧가격‧기능‧성능면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형 차기고속정(PKX), 포항급 초계함(PCC)과 호위함(FF)에 탑재돼 운용 중이다. 또 잠수함용 전자전 장비 개발 기술은 미국 등 주요 선진국만이 보유한 핵심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김정호 한화시스템 지휘통제사업본부장은 “그동안 다양한 사업 수행으로 확보한 첨단 기술과 체계개발 역량 및 국내외 기업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함정용전자전장비-II 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함정용전자전장비-II의 적기전력화를 통해 우리 해군의 생존력 및 전투력 향상은 물론 핵심부품 국산화 등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방산 수출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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