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오는 26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되고 착용 권고로 전환된다. 50인 이상 야외 콘서트·스포츠 경기·집회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된다. 다만 실내 마스크 착용은 겨울철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할 가능성 등을 고려해 당분간 유지된다.

26일부터 50인 이상 야외 콘서트·스포츠 경기·집회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된다 (사진=신현지 기자)
26일부터 50인 이상 야외 콘서트·스포츠 경기·집회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된다 (사진=신현지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오늘(23일) 아침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코로나19 재유행의 고비를 확연히 넘어서고 있다"며 "정부는 방역 상황과 국민 불편 등을 감안해 이같이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 총리는 ”최근 국내 BA.5 재유행 안정세 진입 및 해외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 사례 등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는 상황인 점도 고려했다"며“방역 정책의 수용성·지속가능성 측면에서는 규제보다 권고에 따른 방역수칙 생활화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에 앞서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회는 지난 21일 개최한 제6차 회의 결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를 정부에 제언했다. 실내 착용 의무 완화는 유행상황, 효과 등 근거를 구체화하고 완화 기준, 범위 및 시기, 상황 악화로 인한 마스크 의무 재도입 조건 등을 추가 논의하여 권고한다는 내용이었다.

또 예방접종·치료제·병상 등 전반적 면역수준·대응역량 향상, 실내보다 크게 낮은 실외 감염위험, 해외 국가 대다수 실외 착용의무 부재, 60세 이상 비중이 적은 공연·스포츠경기 관람 특성 등을 고려해 권고하도록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번 완화 조치가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이 불필요해졌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개인의 자율적인 실천은 여전히 상황에 맞춰야 한다며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거나, 고령층 등 고위험군인 경우, 고위험군과 밀접 접촉하는 경우, 많은 사람이 밀집된 상황에서 함성·합창·대화 등 비말 생성행위가 많을수록 실외 마스크 착용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아울러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에 대해 최근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에서 다양한 의견이 논의되었으며,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및 인플루엔자 유행상황 등 위험도 평가에 기반한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며“자문위원회 등 지속적인 논의와 의견수렴을 거쳐 완화 기준, 범위 및 시기 등 조정 근거를 검토하고 조정 방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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