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경영硏, “불리한 시장 환경에 따른 브로커리지 실적 개선 어려울 전망”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IB 부문 확대를 통해 증권사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어 왔으나 금리상승 및 경기침체 우려 등에 따른 관련 시장 위축으로 IB 부문 수익도 점차 감소할 전망이라며, 수익성 개선을 위한 부동산금융 등 특정 IB사업으로의 쏠림현상 등 위험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증권사, 위험관리 강화 및 수익원 다양화 필요’라는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금리인상, 경기침체, 코로나19 등 불리한 시장 환경에 따른 주가상승 제약으로 주식거래대금 증가에 의한 브로커리지 실적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IB 부문 확대를 통해 증권사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어 왔으나 금리상승 및 경기침체 우려 등에 따른 관련 시장 위축으로 IB 부문 수익도 점차 감소할 전망”이라며 “수익성 개선을 위한 부동산금융 등 특정 IB사업으로의 쏠림현상 등 위험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서두에 지난해 증권업은 주가상승과 IB실적 호조 등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올해 들어 경기침체와 금리상승 등 환경 변화로 수익성 악화의 기로에 놓여 있다며, 투자심리 악화로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이 위축됨에 따라 주요 수익원인 브로커리지와 IB 부문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부동산금융 등 특정 사업부문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위험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면서, 이에 증권사는 시장변동성 증가에 대한 위험관리 강화와 수익구조 다양화를 위한 세부적인 수익원 발굴이 필요하다고 요약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증권사, 위험관리 강화 및 수익원 다양화 필요’라는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금리인상, 경기침체, 코로나19 등 불리한 시장 환경에 따른 주가상승 제약으로 주식거래대금 증가에 의한 브로커리지 실적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사진=김상미 기자)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증권사, 위험관리 강화 및 수익원 다양화 필요’라는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금리인상, 경기침체, 코로나19 등 불리한 시장 환경에 따른 주가상승 제약으로 주식거래대금 증가에 의한 브로커리지 실적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사진=김상미 기자)

보고서는 금리상승, 경기침체 등 불리한 환경변화로 증권사 수익 증가세가 감소 국면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지난해까지 주가상승과 IB 실적 호조 등으로 증권업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2분기 들어 증권사 실적 개선을 주도하였던 거래대금이 주가하락으로 급감하고 또 다른 주요 수익원인 IB 실적마저 위축되면서 수익성이 둔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향후 금리상승,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시장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브로커리지, 자산관리, IB, S&T 등 증권업 주요 사업부문에서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면서, 특히 수익구조에서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S&T 부문은 금리상승으로 인해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여 증권업 수익성 악화의 주요 요인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 코로나19 이후 폭증했던 거래대금이 주가하락과 더불어 위축되면서 브로커리지가 증권사 순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 증가로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급증하면서 증권사의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면서, MZ세대 등 신규 주식시장 참여자들의 진입 등으로 시장참여자 중 개인투자자의 거래비중이 한 때 80%를 넘는 등 주식거래가 매우 활발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2021년 1월 일평균거래대금이 42조원으로 정점에 도달한 이후 주가가 하락하면서 최근까지 주식거래대금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보고서는 불리한 시장 환경에 따른 주가상승 제약으로 주식거래대금 증가에 의한 브로커리지 실적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불확실성 지속으로 당분간 큰 폭의 주가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워 코로나19 발생 이후의 폭발적인 주식거래대금 수준까지 회복되기 어려울 전망이라는 것이다. 다만 주식 인구 수의 급증, 투자자예탁금 수준 등을 고려할 때 주식거래대금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10조원대 미만으로 감소하지는 않을 것을 내다봤다.

또한 보고서는 IB 부문 확대를 통해 증권사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어 왔으나 금리상승 및 경기침체 우려 등에 따른 관련 시장 위축으로 IB 부문 수익도 점차 감소할 것을 전망했다.

IB 부문은 국내외 부동산 및 SOC 등 대체투자부문에서 높은 수익성을 시현하면서 브로커리지와 더불어 증권사의 주요 수익원으로 성장했다면서, 특히 '21년 1분기를 정점으로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감소한 반면 IB 부문은 지속적인 수익력을 바탕으로 이를 보완하면서 증권사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의 전략이 위탁매매 위주에서 IB, 자기매매 등 직접 위험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전환됨에 따라 자기자본 규모는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인으로 부각했다면서,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대형사뿐만 아니라 1조원 전후의 중소형사도 자본 확충을 통해 IB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주식시장 및 부동산시장이 위축되면서 IPO 연기에 따른 주관수수료 감소, 부동산 PF 수익성 하락 등으로 올해 2분기부터 IB 수익 감소가 예상된다면서, 특히 최근의 부동산가격 상승세 둔화와 글로벌 공급망 교란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부동산PF시장이 불황에 직면하면서 IB 수익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부동산금융 등 특정 IB사업으로의 쏠림현상 등 위험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IB 사업 대상이 수익성이 낮아진 해외대체투자 시장에서 국내 부동산금융으로 집중되어 쏠림현상이 심화되면서 위험관리 필요성이 증가되고 있다며, 특히 부동산 채무보증을 통한 IB 사업이 증가하면서 우발채무가 빠르게 증가하여 2022년 3월말 기준 44.8조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57.9%를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특정 수익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시장 변동성 증가에 대응한 위험관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과거 증권사는 브로커리지 부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으나 IB 및 S&T 부문으로 수익구조가 다양화되면서 특정 사업부문에 대한 의존도는 완화됐지만, 증권사들이 IB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증가한 해외대체투자, 부동산PF 금융 등 특정 수익원에 대한 높은 의존도 문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시장변동성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의 자산관리 및 IB 사업 확대 과정에서 증가한 주식 및 채권 등 위험자산 운용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B 부문 확대를 통해 증권사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어 왔으나 금리상승 및 경기침체 우려 등에 따른 관련 시장 위축으로 IB 부문 수익도 점차 감소할 전망이라며, 수익성 개선을 위한 부동산금융 등 특정 IB사업으로의 쏠림현상 등 위험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보고서가 발표됐다. (사진=김상미 기자)
IB 부문 확대를 통해 증권사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어 왔으나 금리상승 및 경기침체 우려 등에 따른 관련 시장 위축으로 IB 부문 수익도 점차 감소할 전망이라며, 수익성 개선을 위한 부동산금융 등 특정 IB사업으로의 쏠림현상 등 위험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보고서가 발표됐다. (사진=김상미 기자)

보고서는 끝으로 단기간에 증가한 증권사의 자산을 잘 배분하여 세부적인 수익원 다양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성학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전체 수익구조에서 비중이 가장 적은 자산관리 부문은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영역으로 이를 위한 고객기반 확대가 필요하다”면서, “각 주요 사업부문 내에서도 금융소비자 및 기업수요 변화, 제도 변화에 대응하여 다양한 수익원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해외 주식시장에 대한 커버리지 확대뿐만 아니라 관련 펀드, 랩 상품 개발을 지속해야 한다”면서, “유망 벤처기업 발굴 통해 IB 부문에서 부동산 금융 이외의 기업금융 역량을 강화하 고 향후 도입 예정인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의 적극적인 운용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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