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순방 중 비속어 논란 큰 영향…필요성 70% ‘동의’

[중앙뉴스= 박광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29%로 약 두 달 만에 다시 20%대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비속어 논란이 ‘외교적 참사’라는 응답자는 64%였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지난 3∼5일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직전 조사인 2주 전보다 3%포인트 하락한 29%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2주 전보다 5%포인트 오른 65%였다.

윤 대통령에 대한 직무 긍정 평가가 20%대를 기록한 것은 8월 2주차 28%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는 29%로 조사됐다. (제공=NBS)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는 29%로 조사됐다. (제공=NBS)

윤 대통령 해외 순방 과정에서 벌어진 ‘비속어 논란’, ‘외교참사 논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말실수로 인해 발생한 외교적 참사’라는 응답이 64%,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언론의 왜곡’이라는 응답은 28%였다.

비속어 논란을 매듭짓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주장에는 ‘동의한다’는 응답이 70%로 ‘동의하지 않는다’(27%)에 비해 높았다.

이 논란 관련 대통령실의 MBC에 대한 대응을 두고는 ‘언론의 자유를 탄압하는 과도한 대응’이라는 응답이 59%였다. ‘논란을 야기하는 거짓보도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다’라는 응답은 30%였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험과 능력이 부족해서’(36%),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36%), ‘적합하지 않은 인물을 고위직에 기용해서’(11%), ‘정책 비전이 부족해서’(7%) 등이 거론됐다. 특히 지난 조사 대비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가 8%포인트로 크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공정하고 정의로워서’(29%), ‘결단력이 있어서’(26%), ‘유능하고 합리적이어서’(12%), ‘국민과 소통을 잘해서’(11%) 등이 거론됐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4%로 직전 조사와 같았고 더불어민주당은 3%포인트 오른 32%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5%였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국내 통산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5.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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