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바우처 엉뚱한 링크‧오타…AI 일자리는 모집중 클릭하면 마감된 공고
“과기부·NIA, 겉으로 AI발전 외치더니 AI허브 엉망…사업 관리 철저히 해야”

[중앙뉴스= 박광원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서 운영하는 ‘AI허브’ 홈페이지가 부실하게 관리,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승래 의원(더불어민주당, 대전 유성구갑)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AI허브 홈페이지에 페이지 내용과 무관한 엉뚱한 문구가 게재되어 있거나 삭제된 홈페이지 주소가 그대로 사용되는 등 운영상의 문제가 다수 발견됐다.

(사진=조승래 의원실)
(사진=조승래 의원실)

조의원에 따르면 AI 바우처 공급 기업을 연결하는 AI바우처 지원 페이지의 경우 우수기업이 등록된 1, 2페이지를 제외한 나머지는 제대로 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뜻을 알 수 없는 ‘연락문구’가 기재돼 있는가 하면 기업정보 속 오타는 검수되지 않았고 연결되지 않는 홈페이지 링크도 다수 발견됐다.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페이지에서도 운영 부실이 드러났다. 학습용 데이터 수집 업무의 경우 다수가 오프라인 근무로 인근지역 거주자를 모집 대상으로 하는데 페이지에 지역 구분이 없어 이용자가 일일이 클릭해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운 상황이 연출됐다. 지원이 마감된 공고가 ‘모집중’상태로 남아있는 경우도 다수 발견됐다.

AI트랜드 자료를 싣는 페이지는 지난해 11월을 마지막으로 업데이트가 종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IT & Future Strategy’ 보고서의 경우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에서 기획, 발간하는 보고서로 AI트랜드 페이지에는 2021-8호까지만 등록돼 있으나 진흥원 홈페이지에는 최신자료(2022-6호)도 게재돼 있다.

조승래 의원은 “형식적인 홈페이지 운영은 무의미한 정보공개일 뿐”이라며 “NIA는 이용자의 편의성과 홈페이지 실효성을 고려해 운영, 관리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 밝혔다.

이어 “과기정통부는 겉으로 AI발전, 세계화를 외쳤지만 정작 직접 주관하는 AI사업, 대표 사이트 AI허브는 엉터리로 관리했다”며 “실질적인 사업 관리에 힘써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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