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한류열풍 속 지구촌 한글 수요가 날로 증가하는 가운데 1획으로 한 번에 쓸 수 있는 한글 필기체가 개발돼 책으로 출간됐다.

한글 자음과 모음 그리고 복자음, 복모음과 옛글자 4자를 대문자와 소문자로 구분해 총 102자를 1획 한글체로 완성한 저자 권호석의 ‘한글1획 필기체’는 한글의 필기체가 어떤 방식으로 개발되고 유용한 쓰임을 갖는지 알기 쉽게 풀어냈다.

주요 내용을 보면 한글 자음과 모음을 연결해서 빠르게 쓸 수 있도록 필기체 형상과 모양의 결합으로 구성해 초성, 중성, 종성으로 되어 있는 한글의 음절을 종래의 서체와는 다르게 디지털 부호인, 0과 1을 적용했다. 또 한글 자음과 모음의 직선과 직각 형태를 대패로 각목을 깍듯이, 깍아서 부드러운 곡선으로 된 연결형 자모로 쓸 수 있게 창안했다.

특히 쓰기에 번거로운 겹자음(ㅆ, ㅉ, ㅃ 등)과 받침자(ㄹㄱ, ㄴㅎ, ㅂㅅ 등)을 단 1번, 1획으로 빠르게 쓸 수 있도록 개발했다. 따라서 기존 필기 방식대로 한 획씩 또박또박 끊어서 쓰지 않고, 연이어서 쓸 수 있는 것은 물론 컴퓨터 키보드로 글자 입력 시에도 더 빠르게 쓸 수 있는 장점이 부각됐다.

이 책의 저자 권호석 1획한글체출판사 대표는 “한글은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이 배우고자 하는 언어로 자리매김했다. 유례가 없는 일이다. 그런데 외국인들이 한글을 배울 때, 영어는 한 번에 단어를 쓸 수 있는 필기체라는 것이 있는데, 한글은 또박또박 1획씩 몇 번을 써야 글자가 완성되므로 그들이 답답함을 많이 느낀다는 것을 알게 됐다. 예를 들어 ‘LOVE’를 필기체로 쓸 때 1획으로 한 번에 쓸 수 있는 반면, 한글은 사랑이라는 단어를 ‘사’자가 4획, ‘랑’자가 6획 합해서 10획이나 쓰는 번거로움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글이 세계로진출하려면 영어필기체처럼 1획으로 쓸 수 있는 필기체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한글1획필기체를 개발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나온 ‘한글1획 필기체’는 지난 2021년 11월18일 홍익대학교 창업성장지원단에서 주최한 제2차 지역특화 스마티시티 창업 해커톤 대회에 참가하여 최우수상을 받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또 총 102자를 1획 한글체로 약 4년에 걸쳐서 완성한 ‘한글1획필기체’는 저작권 등록 및 특허청에 디자인 출원 등을 완료했으며 지난 8월에는 미국에 특허를 신청했다.

저자는 “ 한글은 세계문자대회에서 2번 연속 1위를 차지한 만큼 디지털 시대에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우수한 문자로서 가성비가 가장 높은 문자라고 할 수 있다”라며“앞으로도 한글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데 일조하고자 1획한글체의 원리이해와 활용 및 외국인용, 아동용 그림책 등 다양한 도서를 시리즈로 출간할 계획"을 밝혔다.  

이어 " 한글1획필기체쓰기 교본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1획한글체를 쉽게 익혀서 능률적이고 유용한 한글 쓰기의 다양한 멋과 맛을 즐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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